[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배우 선우용여(80)가 외교관이 되기 위해 외무고시에 도전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8일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선우용여가 이병철 회장 앞에서도 당당했던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내향적인 성격에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비결과 어린 시절 외교관을 꿈꾸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진행자 한석준이 "어떻게 19살이 탤런트 시험을 보게 된 거냐"고 물어보자 선우용여는 "우리 언니 때문에 서라벌 예대를 갔다"며 "나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주제파악을 잘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학창시절 발레리나의 꿈을 키웠었다는 선우용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단체로 대한 극장에 가서 '백조의 호수'를 관람했다. 그때 내 다리가 무 다리, 오리 다리인 것을 알았다.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데 다리가 가늘더라. '아 나는 발이 틀렸구나' 생각했다"며 무용수의 꿈을 접은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고등학교 1학년 때 4·19가 나서 아버지가 일하던 서울 신문사가 문을 닫았다. 우리 집 2층이 비어 있어 무용 학원을 만들었다"며 "김백봉 선생님과 김문숙 선생님에게 한국 무용과 살풀이를 두 달 배웠다. 당시 이태원 외인 주택에 미국인들이 살았는데 미국 아이들에게 한국 무용을 가르쳤다"며 어린 나이부터 생활력이 강했다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그러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가니까 외교관들, 대사관들이 많이 살더라. 외교관이 돼야 한다고 마음을 먹고 공부도 안 하고 시험을 봤다. 떨어졌다. 공부도 안 했는데 붙겠나"며 외무고시에 도전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연극영화과에서 무시험으로 받아준다는 얘기를 듣고 서라벌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고.
선우용여는 "당시 최영남 교수님이 계셨다. 신세계 백화점에 TBC TV가 생긴다더라. 시험을 보러 가라기에 티셔츠에 청바지입고 갔다. 그곳에 이대, 숙대 언니들이 너무 예쁘게 있어서 '아. 나는 떨어졌구나'했다. 면접실에 들어갔더니 이병철 회장님이 앉아있더라. 무용을 해보라는 얘기도 없고 카메라 촬영만 해서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는데 1등으로 붙었다"며 놀라움 가득한 첫 합격 경험을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