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미트윌란에서 조규성이 아닌 다른 공격수를 주시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일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디렉터는 지난 이적시장 마감 직전 공식 제안으로 FC 미트윌란 공격수 프랑쿨리노 영입을 추진했던 바이에른 내부 인사이며, 해당 선수를 여름 이적시장 후보 명단에도 올려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쿨리누의 이적설은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에게 약간은 아쉬울 수 있는 이적설이다. 프랑쿨리누는 조규성이 다친 후에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2023~2024시즌 조규성은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후로 주전 스트라이커로 기용됐다. K리그 최고 공격수였던 조규성은 미트윌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면서 리그 수준급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리그 30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터트리면서 추후에 유럽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이때 조규성의 백업 선수가 프랑쿨리누였다. 2004년생으로 어렸지만 프랑쿨리누는 예사로운 재능이 아니긴 했다. 조규성보다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27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덴마크 리그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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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조규성이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뛸 수 없게 되자 프랑쿨리누가 많은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28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만들어내면서 미트윌란의 주포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 매물이 씨가 마른 요즘 시대에 프랑쿨리누는 곧바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케인의 백업을 알아보던 바이에른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프랑쿨리누를 지켜봤다. 또 다른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마테오 모레토는 지난 11월 개인 SNS를 통해 "프랑쿨리누는 이탈리아 클럽들뿐만 아니라, 올여름 이미 접촉했던 바이에른에서도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트윌란은 EPL에서도 제안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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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쿨리누는 복귀한 조규성의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던 이번 시즌에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리그 17경기 16골 3도움으로 덴마크 리그를 제대로 폭격하는 중이다. 덴마크 리그에서 2004년생의 어린 선수가 경기당 1골에 근접하는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
프랑쿨리누를 향한 관심이 폭발하기에 조규성의 부상이 더욱 안타까워질 수밖에 없다. 수술 합병증 없이 덴마크에서 꾸준히 잘해줬다면 빅리그 입성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규성이 없었던 시기에 미트윌란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아담 북사도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앞으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 조규성이 점점 몸상태를 끌어올리면서 부활해 득점력을 되찾는다면 다음 시즌 이후에도 충분히 빅리그 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