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선수단의 지지를 확실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4일(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자신의 커리어를 규정지을 수도 있는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구단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결정들이 산적해 있다'며 현재 프랭크 감독이 직면한 5가지 문제를 나열했다.
언급된 5가지 문제 중 가장 큰 사안은 선수단과의 신뢰 부족이었다. 텔레그래프는 '11월에 이미 토트넘 선수단 내부에서 프랭크 감독의 접근법과 방식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의심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프랭크 감독이 선수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선수들이 프랭크 감독에게 등을 돌린 건 아니다. 텔레그래프는 일부 선수들과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에게 인기가 있고 구단 내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지만, 그의 접근 방식과 전술적 세팅, 메시지가 지나치게 상대 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인식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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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일부 선수들이 팀의 핵심적인 선수들이었다는 점이다. 매체는 '어떤 감독도 불만이나 회의적인 시각이 전혀 없는 스쿼드를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자신이 팀과 스쿼드를 구축하려는 핵심 선수들만큼은 반드시 완전히 설득해야 한다. 이는 선수들의 강점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접근과 메시지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더 많은 승리를 거둬 비판적인 시각을 잠재워야 할 수도 있다. 의구심이 커지기 시작한다면, 프랭크 감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선수들 중 어떤 선수가 프랭크 감독을 신뢰하고 있는지는 밝혀진 내용이 전혀 없다. 프랭크 감독에게 경기장에서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했던 제드 스펜스 등으로 추측은 되지만 확실한 사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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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몇 선수들의 인터뷰만 봐도 아직은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뢰가 두텁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의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할 때 우리는 기복도 있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뛰었다. 저는 그 짧은 시간들이 정말 좋았다. 그게 그때 내가 그립다. 어쩌면 기복 자체가 그리웠다고 느껴진다. 그런 게 사람을 살아있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저는 경기의 모든 것들이 다 그리워요. 하지만 그 시절은 특히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고, 지금도 자주 떠올리게 된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 다른 부주장인 미키 판 더 펜도 최근 "포스테코글루는 정말 좋은 감독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좋아한다.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경질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경질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건 정말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고 인터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진심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현 사령탑이 프랭크 감독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이런 인터뷰가 좋게만 보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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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시대에 토트넘이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는 와중에도 선수단 내부에서 감독을 전폭적으로 신뢰했다. 주장 손흥민의 역할도 좋았다고 볼 수 있다.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냈기 때문이다. 지금 토트넘 체제에서는 손흥민과 같은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