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분 극장 결승골에 초흥분 "양민혁 사랑해!!" 외친 포츠머스…2025년 마지막 경기서 3호골 폭발

최종수정 2025-12-30 08:47

98분 극장 결승골에 초흥분 "양민혁 사랑해!!" 외친 포츠머스…2025…
출처=포츠머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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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 초신성 양민혁(19·포츠머스)이 짜릿한 극장골로 긴 침묵을 끝냈다.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각) 영국 포츠머스의 프라톤 파크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8분 극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월 미들즈브러(1대0 승)와의 챔피언십 9라운드에서 2호골을 터뜨린 후 14경기 연속 침묵하던 양민혁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폭발하며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된 2025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2024년 강원FC 소속으로 18세 나이에 K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양민혁은 손흥민(LA FC) 소속팀이었던 토트넘 홋스퍼로 깜짝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7월 이적을 완료짓고 올해 1월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유럽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 8월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나 지금까지 14경기를 뛰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양민혁은 이날 득점으로 스무살이 되는 2026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강원 출신 '양양 브라더스'의 연이은 골 소식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을 법하다.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양현준(셀틱)은 지난 28일 리빙스턴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98분 극장 결승골에 초흥분 "양민혁 사랑해!!" 외친 포츠머스…2025…
중계화면
이번 득점은 양민혁의 입지가 흔들리는 와중에 터져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양민혁은 지난 두 경기 더비 카운티(1대1 무), 퀸스파크레인저스(1대1 무)에서 연속 결장했다. 이날도 선발이 아닌 교체명단에 포함돼 후반 교체투입을 기다렸다. 존 모우진요 포츠머스 감독은 팀이 강등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임대생인 양민혁보단 조시 머피, 칼럼 랭, 하비 블레어 등 기존 윙어들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0-0 상황이 지속되던 후반 19분,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블레어와 교체투입해 왼쪽 측면에 배치된 양민혁은 후반 24분 코너 섀넌시의 헤더 선제골로 팀이 1-0 리드한 상황에서 주로 수비적인 역할에 힘썼다.

승리가 눈앞에 아른거리던 후반 추가시간 7분, 포츠머스는 하비 닙스에게 헤더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3경기 연속 1-1 '무승부각'이 잡힌 후반 추가시간 8분, 양민혁이 차이를 만들었다. 양민혁은 페널티 아크에서 상대 수비수의 이마에 맞고 떨어진 공을 잡아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과감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양민혁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좌측 하단에 정확히 꽂혔고,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남았다. 제자리에서 낮게 깔아차는 슈팅은 양민혁의 전매특허다. 이날 득점으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98분 극장 결승골에 초흥분 "양민혁 사랑해!!" 외친 포츠머스…2025…

포츠머스 공식 SNS 담당자는 실시간으로 흥분한 감정을 키보드에 담았다. 득점 직후 아무말을 적더니 "양민혁 사랑해!!!!!!"라고 기습 고백했다. 양민혁은 영국공영방송 'BBC'의 팬 평점에서 8.73점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7.5점이다. 마지막으로 득점한 미들즈브러(7.6점) 이후 개인 최고 평점이다.

모우진요 감독은 "이렇게 정신없는 경기는 처음 본다. (양민혁의)골이 들어가는 것도 못 봤다"며 "95분56초쯤 찰턴의 동점골이 터지고 나서 절망스러운 마음에 대기심에게 '왜 오늘 연장전을 하느냐'고 물었다. (양민혁의 골이 들어가고 나선)미안한 눈빛으로 대기심을 재빨리 바라봤다. 연장전을 치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나간 포츠머스는 6승 7무 10패 승점 25로 강등권에서 탈출해 21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22위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승점 22)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리고, 20위 찰턴(승점 27)과는 2점으로 좁혔다. 24개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십에선 22~24위 3개팀이 3부리그로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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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승호가 풀타임 활약한 버밍엄 시티는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4분 필 노이만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6분 캐머런 아처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1대1로 비겼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씻지 못한 버밍엄은 8승 7무 9패 승점 31로 15위에 머물렀다. 백승호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셰필드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12분 교체투입해 3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대2로 패한 스토크시티(승점 24)는 10위에 자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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