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양민혁이 극적인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양민혁의 활약으로 포츠머스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포츠머스는 30일(한국시각)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FL 챔피언십 24라운드 찰턴 애슬레틱과의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양민혁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하비 블레어 대신 교체 투입됐다. 포츠머스는 후반 24분 코너 쇼네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7분 하비 닙스에게 실점하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사진=포츠머스
승부를 마무리한 것은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후반 추가시간 8분 페널티아크 주변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뺏는 터치 이후 빠르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반대편 구석을 노리는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반응하지 못했다. 극적인 결승골이자 양민혁의 올시즌 3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최근 선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 천금같은 득점포가 터지면서 팀에서의 미래를 밝게하고 있다.
포츠머스
영국 BBC도 양민혁의 활약을 인정했다.
BBC는 "포츠머스의 교체 투입 선수 양민혁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찰턴을 꺾었고, 포츠머스는 챔피언십 강등권에서 벗어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찌르며 결승골을 터뜨렸다"라며 "이번 승리는 포츠머스의 시즌 6번째 리그 승리였으며, 무패 행진을 4경기로 연장했다"라고 전했다. 포츠머스는 승점 25점(6승 7무 10패)으로 리그 24개 팀 중 21위에 올랐다.
사진=BBC 캡처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축구에 몸담아 왔지만 이런 경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였다"라며 "오랫동안 잘 버티고 수비했는데 찰턴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는 완전히 넋이 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골 장면도 못 봤다. 그냥 공이 골망에 들어가는 걸 봤을 뿐이다. 매우 비현실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경기 최우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양민혁을 꼽았다. 양민혁에게 평점 8.72점이 부여됐고, 이는 팀 내 가장 높은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