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장영복 대구FC 신임 단장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K리그2(2부) 무대로 추락한 대구FC는 23일 이사회에서 장영복 제6대 단장 선임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장 단장은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인사와 대외협력, 기업윤리, 보안 등의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부터는 포스코엠텍의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K리그1 포항의 단장으로 일했다. 대구 구단은 "단장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선임위원회를 구성, 서류 심사로 1차 후보군을 추린 뒤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했다. 단장선임위원회가 경력, 역량, 비전 등을 종합 평가해 후보자를 추천했고, 이사회에서 장 단장을 최적임자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발표 뒤 논란이 발생했다. 장 신임 단장의 과거 음주 물의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대구 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장 단장은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개인적인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 알려진 바와는 완전히 다르다. 다름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단장 자리가 힘들다. 기업 구단에서 막강한 지원도하고 조직적으로 챙겨주기도 한다. 실상은 그렇진 않다. 고통의 시간이 참 많다. 그걸 잘 버텨야 하는데 술로 흐트러진 적이 있다. 사장님이 택시를 불러서 태워보내려 했는데 택시를 타지 않는다고 하다가 택시기사와 티격태격해 생긴 문제다.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그것과 별개로 경험상 조직 정비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무국이 강한 구단은 최상위에 있다. 사무국을 강하게 만들겠다. 나 자신이 해왔던 경험이 베이스가 될 것이다. 조직 인사관리 베이스가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나름 활동을 해봤던 많은 조언자들이 있다. 대구 실적에 맞도록 빨리 정상적인 세팅화 작업을 하겠다. 일하는 구단을 만들겠다. 축구단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 빨리 재무장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현재 선수 영입 작업 중이다. 다음달 6일 동계전지훈련을 떠난다. 장 단장은 "동계전지훈련 전까지 선수단 구성을 최소한 어느 수준까지는 맞추려고 한다"며 "대단한 각오로 이 자리에 앉았다. 상황파악이 전혀 안됐다. 내가 존경하는 김병수 감독님을 모시고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가도록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