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 나누는 홍명보와 손흥민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오른쪽)과 손흥민이 대화하고 있다. 2025.11.10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손흥민이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월드컵의 해'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6월 12일 문을 연다. 한국 축구는 지난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호도 말처럼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밑그림도 완성됐다. 홍명보호는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멕시코, 아프리카의 남아공과 A조에 편성됐다. 여기에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가 더해진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 가운데 3월 한 팀이 최종적으로 승선한다. 현재로선 덴마크가 유력하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월드컵이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토너먼트의 시작은 16강이 아닌 32강이다. 한국 축구는 32개국 체제인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년 전인 카타르 대회에선 12년 만의 두 번째 16강 고지를 밟았다. 월드컵을 지휘하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6강 이상 성적'을 목표로 내걸었다. 월드컵 원정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해야 현실이 될 수 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이강인이 가나 골키퍼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조규성이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김민재와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한국 축구는 '멕시코월드컵'이다. 개최국과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홍명보호는 6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두 번째 상대는 멕시코다.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과달라하라에서 약 700km(항공거리 기준) 떨어진 몬테레이에서 개최된다. 25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충돌한다.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태백산 정상 높이와 비슷하다. 고지대 적응이 첫 번째 과제다. 고온, 다습 등 변수도 넘쳐난다. 다만 이동거리가 짧은 것은 호재다. 멕시코의 경우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멕시코시티의 여정이다. 남아공과 유럽 PO 승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해 3경기 장소가 모두 다르다.
사진캡처=FIFA
선수들 바라보는 홍명보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훈련하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11.10
원정 월드컵 사상 최초 조 1위는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아니다.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래서 첫 단추가 중요하다. 유럽팀의 경우 1차전에는 '시동'이 덜 걸린다. 홍명보호도 유럽파가 다수지만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등의 경우 전원이 갓 시즌이 끝난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려져 있다. 바닥난 체력에 고지대 적응은 '이중고'다. 체력적으로 이들을 압도한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거머쥘 수 있다.
홈이점을 안고 있는 멕시코도 더 이상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두 차례 만나 2전 전패(1998년 프랑스·1대3패, 2018년 러시아·1대2 패)지만 최근은 백중세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물론 홈팬들의 '광적 응원'은 최대 적이다. 승점만 수확해도 나쁘지 않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1승 제물', 이견이 없다.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흥'만 제압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인터뷰하는 홍명보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과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12
손흥민(34·LA FC)의 '라스트댄스'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둥지를 튼 것은 '월드컵 올인'을 위해서다.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으로 이어지는 '황금 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그들 또한 '최고의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의 해다. 선수단이 잘 준비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또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 대표팀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