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성공 가능성이 낮은 유망주를 오랫동안 지킬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이미 돈리가 2025~2026시즌 남은 기간 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다. 20세의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인 돈리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스토크 시티에서 보낸 뒤, 옥스퍼드에서 같은 토트넘 임대 선수인 윌 랭크셔와 다시 한 팀이 된다'며 돈리의 임대를 발표했다.
돈리는 토트넘에서 매우 애지중지 키우던 유망주다. 2013년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한 돈리는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2019년부터 꾸준히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됐다. 2021년부터 토트넘 18세 이하(U-18) 팀에 합류했다. 곧바로 좋은 기량을 뽐내면서 1년 만에 U-21 팀으로 월반했다.
사진=옥스포드
2024~2025시즌에 처음으로 프로 구단으로 임대됐다.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소속인 레이턴 오리엔트로 임대를 떠나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리그 39경기 8골 10도움을 터트리면서 임대생 신화를 썼다.
토트넘도 '구단 아카데미 출신인 돈리는 2023년 12월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레이턴 오리엔트 임대 시절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이 리그1 플레이오프 결승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구단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과 서포터즈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한 돈리는 2025년 3월 북아일랜드 대표팀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현재까지 6경기에 출전했다'며 돈리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줬다.
사진=옥스포드
3부 리그가 좁았던 돈리였기에 토트넘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 구단인 스토크로 임대를 보냈다. 하지만 돈리는 한국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배준호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반 시즌 동안 겨우 6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은 임대 계약을 해지해버리고, 돈리를 다시 임대 보내기로 결정했다. 임대 계약 해지는 다른 구단에서도 많이 하는 결정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돈리를 옥스퍼드로 임대 보내며 완전 영입 조항을 달아줬다. 토트넘 내부 정보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3일 개인 SNS를 통해 옥스퍼드는 450만파운드(약 88억원)를 지불하면 돈리를 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돈리는 토트넘에서 키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데 벌써 매각 후보로 고려된 것이다. 이적료도 겨우 450만파운드밖에 되지 않는다. 돈리는 2005년생으로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2부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낸 돈리에 대한 기대치를 많이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트넘
양민혁에게도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작은 경고일 것이다. 양민혁도 돈리와 1살 차이다. 지난 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도, 이번 시즌 포츠머스에서도 양민혁은 아직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번뜩임은 있지만 주전 경쟁에서 연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민혁이 EPL보다 수준이 낮은 리그에서 잘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언젠가 양민혁을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