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맨유 임시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발단은 후벵 아모림의 경질이었다. 2024년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한 아모림은 당시에는 촉망받는 감독이었다. 비록 유럽 5대 리그는 아니었지만, 포르투갈 무대에서 스포르팅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인물이었다. 아모림의 부임 이후 맨유가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결말은 아름답지 못했다. 14개월가량 팀을 이끈 그는 경기력 문제, 선수 영입 등 여러 분야에서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그를 경질로 이끈 것은 경기력이 아니었다. 말 한 마디였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내 일을 할 것이다. 구단이 외부 비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구단 자체가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 구단 수뇌부를 찌른 비판의 한 마디가 아모림의 맨유 감독 생활을 마감시켰다. 맨유는 망설임 없이 아모림과의 이별을 결단했다.
AP연합뉴스
아모림이 떠나자, 그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맨유가 당장 최고의 감독 매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맨유는 임시 감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보로 솔샤르가 떠올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솔샤르와 맨유는 임시 감독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계약 기간에는 문제가 없다. 솔샤르는 "예"라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도 솔샤르 부임 가능성을 주목했다. 영국의 BBC는 '솔샤르는 마이클 캐릭과 함께 맨유 임시 감독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솔샤르와 캐릭은 맨유 수뇌부와 직접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맨유 출신 뤼트 판니스텔루이 또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역 시절 맨유 소속으로 11년가량을 뛰며 통산 366경기 126골 54도움을 기록한 레전드인 솔샤르는 지도자로서도 맨유를 이끈 바 있다. 2018년 감독으로서 맨유로 돌아왔다. 그는 임시 감독으로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정식 감독 승격까지 성공했다.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각각 리그 3위와 2위를 기록하며 성적도 준수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부진한 경기력 속에 왓포드전에서 충격적인 1대4 패배가 결정타였다. 솔샤르는 과거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맨유행을 간절히 바란다고 알려졌다.
솔샤르가 무급으로라도 일하길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의 센터데빌스는 '이상적인 후보는 솔샤르다. 솔샤르는 임시 감독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정식 감독 부임까지 성공했다. 솔샤르는 무보수로도 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솔샤르가 맨유 임시 감독에 부임해 무보수로 일할 지는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의지가 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시금 감독 공백기를 겪는 맨유에 솔샤르가 복귀를 예고했다. 솔샤르가 다시 위기의 맨유를 구할 소방수가 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