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라이벌 맨시티와 애스턴 빌라가 '알아서' 미끄러지고 있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41분 엘링 홀란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맨시티는 후반 15분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슈팅수 22-6으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이로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3경기 연속 무승부 늪에 빠졌다. 최대 9점을 딸 수 있는 3경기에서 승점 3점 확보에 그치다보니, 선두와의 격차도 자연스레 멀어졌다. 13승 4무 4패 승점 43으로 2위에 위치한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승점 48)과 5점차다. 3위 애스턴 빌라(승점 43)와는 승점이 같고 득실차에서 앞서며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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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스널이 아직 21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다는 데 있다. 설령 아스널이 9일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차가 5점에서 8점으로 벌어진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후 8점차는 제법 큰 점수차다. 아스널은 5연승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다.
미토마는 지난 9월 이후 본머스전(1대2 패) 이후 넉달만에 시즌 2호골을 넣으며 맨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통계업체 '옵타'는 아스널의 우승 확률을 88.65%로 예측하고 있다. 우승 확률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점차 높아지는 형국이다. 맨시티의 우승 확률은 7.65%, 빌라는 3.56%다. 2004년 이후 22년만에 리그 타이틀을 거머쥘 확실한 찬스를 잡았다. 아스널은 지난 3시즌 준우승에 그쳤다.
아스널과 대척점에 놓인 '황희찬 소속팀'인 20위 울버햄튼(승점 7)은 에버턴전에서 1대1로 비기며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했지만, 강등 확률은 오히려 99.28%에서 99.43%로 오히려 늘었다. 황희찬은 부상 우려를 딛고 이날도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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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팀'이라는 오명을 쓴 울버햄튼이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승점 1점으로 부족하고, 앞으로도 '기적'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황희찬은 2015년 유럽 무대에 진출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함부르크, 라이프치히(이상 독일), 울버햄튼 등 소속으로 아직 강등을 경험한 적이 없다.
19위(승점 13) 번리가 94.02%, 18위 웨스트햄(승점 14)가 88.78%로 강등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2~3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반등에 실패한 웨스트햄은 잔류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1)와의 맞대결에서 1대2로 패하며 승점차가 4점에서 7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초 노팅엄에서 돌연 경질된 누누 감독은 '1시즌 2경질'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작성하게 생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