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BC는 8일(한국시각) '아스널 커피잔과 함께 프랭크 감독에게 압박감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프랭크에게 압박감을 주는 이미지가 포착됐다. 그는 본머스전 시작 전 아스널 로고가 새겨진 커피잔을 들고 경기장에 나타난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아스널이 라이벌임을 고려하면 다소 의아한 선택이다. 본머스전 불운한 결과 또한 팬들과 비평가들이 쉽게 꼬투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올여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토트넘의 선택은 프랭크였다. 포스테코글루가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리그 17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경질되자, 곧바로 후임을 구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프랭크를 데려왔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프랭크의 토트넘은 계속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잘나가던 시기도 있었으나, 곧바로 분위기가 꺾였다. 답답한 공격과 흔들리는 수비 등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비판, 차가운 분위기와 압박감 속에서 토트넘 감독직이 즐기기 어려운 자리임을 인정했다. 프랭크는 "정말 큰 변화를 겪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고 힘들 때, 아마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힘들게 뛰다 보면 그 순간이 즐겁지는 않지만,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묵묵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안다. 우리는 끝까지 버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질 여론까지 나오며, 프랭크로서는 빠른 반등 없이는 감독직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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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위기에 압박감을 더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프랭크는 지난 8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 전 아스널의 엠블럼이 새겨진 컵을 들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토트넘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프랭크는 이에 대해 "난 그 컵이 아스널 것인지 전혀 몰랐다"며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할 만큼 난 바보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런 질문을 받는 상황이 슬프다. 다른 구단 로고가 찍힌 컵을 들고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면 축구계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프랭크의 반박에도 차가운 여론은 지속되고 있다. 그 로고가 라이벌 아스널이었다는 점도 문제지만, 최근 프랭크 체제에서의 부진한 경기력도 비판의 원인으로 꼽힌다. BBC는 '토트넘은 리그 14위이며, 토트넘보다 슈팅 횟수가 적은 팀은 단 네 팀 뿐이다. 최근의 패배들도 프랭크에게 타격이다'고 했다. 경질 압박, 비판 여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결국 토트넘의 경기력 반등이 더 중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