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 9일(한국시각)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손흥민이 출국하는 공항에는 이미 많은 팬들이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출국 영상에는 손흥민이 팬들을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팬들에게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라고 질문하면서 손흥민은 팬들에게 사인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웃는 얼굴로 팬들이 원하는 포즈를 카메라에 취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성실한 팬 서비스 후 LA로 떠났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이날 비공개로 출국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미 손흥민의 출국 소식을 알고 있었다. 선수들의 출국 정보가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기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스포츠 선수들이나 연예인 등의 항공편 예약 기록, 시간대 노선 등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다. 공항 직원이나 항공사 직원, 보안 요원 등 유출할 수 있는 창구가 너무나도 많다. 이러한 정보는 SNS 등에서 적게는 몇천원부터 많게는 몇만원까지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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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국한 손흥민의 항공편 정보도 이미 하루전인 8일부터 SNS상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누구나 저렴한 돈으로 셀럽들의 항공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공항 혼잡을 유발하고 안전상의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일례로 몇몇 연예인들의 출국 상황에서 보안 요원과 팬들이 마찰을 빚고 위해를 가하는 장면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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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다뤄졌다. 셀럽들의 출국으로 빚어지는 공항 혼잡과 불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셀럽들의 항공편 정보가 저렴하게 판매되는 문제 역시 논의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연예인들의 항공편 정보가 SNS를 통해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2017년도에 3만원씩 거래가 된다고 지적받았는데 금액이 내려가니까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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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기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분별하게 퍼지고, 판매되는 선수들과 연예인들의 항공편 정보 역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아이돌은 스토킹 피해로 소속사 차원에서 강경대응까지 예고한 바 있다. 정부와 공항, 항공사 차원에서 이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한편,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치른다. LAFC는 오는 2월 22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와 맞붙는다.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부터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