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각) '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독한 냄새처럼 여전히 남아 있다'고 비난했다'며 킨이 퍼거슨 감독을 저격한 발언을 조명했다.
킨은 구단에서 누가 결정권을 잡고 있는지 불문명하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감독과 맨유 CEO 출신인 데이비드 길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그는 "면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인가? 정말 궁금하다. 왜 계속 특정 인물들에게 자리를 주는 것인가? 면접에서 뭘 보고 앉아서 결정하길래, 12개월이나 14개월 뒤에 '이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인가. 면접에서 그걸 가려내지 못하는가? 눈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맨유의 이상한 감독, 수뇌부 선임 작업을 비판했다.
킨은 배후에는 퍼거슨 감독과 길 전 CEO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맨유에서 누가 결정을 내리는지 봐라. 아직도 퍼거슨 감독과 길 전 CEO가 지독한 냄새처럼 질질 붙어 있다.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라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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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의 발언이 나온 배경에는 대런 플레처 맨유 임시 감독의 기자회견이 있다. 플레처 임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퍼거슨 감독의 허락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 퍼거슨 감독과 상의하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퍼거슨 감독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솔직히 말해 그의 허락을 받고 싶었다. 그는 그만한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킨은 플레처 코치가 임시 감독이 되는 과정에서 퍼거슨 감독의 허락을 받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 않았던 모양이다. 킨의 개인적인 감정이 담긴 발언이라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킨은 맨유 역대급 레전드지만 퍼거슨 감독과의 사이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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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맨유를 이끈 주역이지만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2005년 자신이 직접 터트린 '키노게이트'로 불리는 사건 때문이다. 킨은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플레처를 비롯한 리오 퍼디난드, 존 오셰이, 앨런 스미스와 키어런 리차드슨을 강하게 비난했다. 맨유 주장이 구단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방출해야 한다고 소리치자 영국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퍼거슨 감독은 주장이자 선수로서 위대한 선수라고 해도, 선을 넘은 킨을 데리고 있을 수 없었다. 킨은 팀을 위해서 나름 소신 발언을 했다고 생각했겠지만 퍼거슨 감독은 킨을 곧바로 내치기로 결정했다. 이때부터 킨과 퍼거슨 감독의 사이는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