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이클 캐릭 맨유 임시감독이 리그 2위 맨시티에 이어 선두 아스널까지 격파하며 '자이언트 킬링' 커리어를 이어갔다.
'구단 레전드' 마이클 캐릭 임시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6일(한국시각) 아스널 원정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맨시티전 승리에 이어 2연승과 함께 리그 4위에 우뚝 섰다.
전반 29분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전반 37분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후반 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은 파트릭 도르구가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탔다. 그러나 후반 39분 아스널 미켈 메리노가 다시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균형을 맞추며 승부는 미궁에 빠질 뻔했다. 그러나 불과 3분 후인 후반 42분 코비 마이누의 어시스트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3대2, 역대급 승리를 완성했다. 아스널은 승점 50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 맨시티(승점 46)와의 승점 차가 4점이 됐고, 맨유는 승점 38점, 4위로 뛰어올랐다.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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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아스널을 격파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캐릭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지난주와는 또 다른 양상의 경기였다. 경기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오늘은 두 경기가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스널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거세게 압박했다. 우리가 지난 주만큼 위협적인 기회를 자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정말 위협적으로 보였던 순간들이 분명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다시 따라잡고, 또 한 번의 고비가 있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 결국 3골을 터뜨린 방식이 대단했다. 특히 마테우스 쿠냐가 우리에게 엄청난 순간을 선사해줬다"며 선수들의 분투와 쿠냐의 극장골 활약을 칭찬했다. "선수들이 오늘 정말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 지난주 맨시티전이 쉬웠다는 건 아니지만, 그때는 경기 흐름이나 리듬이 내내 우리 쪽에 있었다면, 오늘은 훨씬 더 깊이 파고들어 사력을 다해야 했던 경기였다. 수들이 보여준 엄청난 노력에 정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맨유'부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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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4로 복귀한 맨유의 현재 분위기에 대해 캐릭은 "진정한 공동체 의식이 느껴진다"고 원팀의 자신감을 언급했다. "모두가 하나 되어 결실을 맺고,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고 큰 순간"이라고 했다. "제 아이들도 현장에 와 있었다. 이젠 아이들이라고 부르기엔 꽤 컸지만, 원정석에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럽다. 이런 종류의 경기들이 주는 열정과 박진감, 그리고 그곳에서 승리자로 남는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라며 뿌듯함을 표했다.
맨시티전 홈 승리, 아스널전 원정 승리의 차이점에 대해 캐릭은 "지난주 홈 경기는 시작부터 분위기 전체가 하나의 파도 같았고, 감정적으로 계속 고조된 상태가 유지됐다. 하지만 오늘 원정은 우리끼리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했다. 구석에서 응원해준 우리 원정 팬들은 인크레더블했다. 우리는 공을 아주 잘 소유하며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매우 긍정적인 경기를 펼친 덕분에 걸맞은 보상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 대해 캐릭 임시감독은 "경기 초반이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주도권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려 노력은 했지만, 경기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경기장 곳곳에서 연결고리를 만들며 공을 점유하기 시작했고, 침착함을 유지한 덕분에 자신감도 붙었다. 좋은 흐름을 타면서 경기에 녹아들기 시작했을 때 실점을 해 아쉬웠지만, 또 한번 반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꺾이지 않은 정신을 칭찬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결별 이후 2연승을 달리며 팀이 살아나고 있는 데 대해 캐릭은 "경기장 전체에 걸쳐 선수들 간의 세밀한 연결고리들이 살아나고 있다. 선수들의 연대가 아주 강했다"면서 "이제 부임한 지 겨우 10일밖에 되지 않았기에 완벽할 순 없었고, 이곳에 와서 경기 내내 압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막 시작하는 단계다. 정말 좋은 출발점이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그 위에 더 많은 층을 쌓아 올려야 하며, 앞으로 다가오는 주간동안 계속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멈추지 않는 분투를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