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은 최근 구단의 선수 영입 부족에 분노를 드러낸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8)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처럼 주장 완장을 계속 채우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팀으로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 같은 발언을 했다.
프랭크 감독은 6일(한국시각) 주말 맨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로메로가 다음 2026~2027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아있을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수비 에이스이자 주장인 로메로는 지난 3일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긴 후 현재 팀내 가용한 선수 부족에 대해 SNS를 통해 비판했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 병동이 맞다. 모하메드 쿠두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히샬리송, 벤 데이비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메디슨, 쿨루셉스키 등은 팀 전력에서 제외된 지 오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80도 다른 성적을 내고 있다. 스쿼드의 뎁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두 대회를 병행해 팀 밸런스가 깨져버렸다. 리그에선 현재 14위로 부진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 직행했다. 프랭크 감독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로메로는 SNS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팀을 돕고 싶었다. 특히 우리가 가용한 선수가 11명뿐이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지만 사실이 수치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로이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의 이러한 돌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안은 구단 내부적으로 처리되었다고 했다. 로메로는 팀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수비수로 놀라운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6골-4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새로 했다. 그렇지만 아르헨티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 우승 주역인 로메로는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도됐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도 로메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로메로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SNS를 통해 팀에 아쉬운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로이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가 다음 시즌에도 구단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현재 그는 주장이며,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은 팀의 핵심 선수와의 공개적인 충돌을 꺼린다. 그러면서도 그는 불만이 있는 선수라도 본인의 역할은 수행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는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하는 한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를 최고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선수들도 분명 있겠지만, 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면 나는 만족한다"고 했다. 또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그라운드에서의 성과다. 내가 팀을 맡고 있는 동안 로메로는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수비뿐만 아니라 중요한 골들을 기록하며 믿기 힘들 정도로 큰 경기들을 잘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력이 충분하다면 SNS에 원하는 말을 무엇이든 해도 되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도 선수, 나, 스태프, 그 누구라도 결코 넘어서는 안 될 선이 항상 있다"면서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