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인종차별 고발로 10분 중단' 비니시우스 원더골→상대 팬 앞 세리머니→선수간 충돌→인종차별 고발→중단 후 재개→이물질 투척→레알 마드리드 1-0 벤피카 승→"골세리머니도 못하나 vs 예의 아니다" 논란 일파만파

최종수정 2026-02-18 09:44

'대충격, 인종차별 고발로 10분 중단' 비니시우스 원더골→상대 팬 앞 …
A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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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8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벌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인종차별 고발로 인해 경기가 10분 정도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질 출신 윙어 비니시우스는 후반 5분,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대혼란의 상황이 연달아 이어졌다. 그는 득점 후 코너플래그 근처 홈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에 분노한 벤피카 선수들이 항의하며 양 팀 선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언쟁을 벌였다. 두 팀의 벤치에서도 터치라인을 넘어 그라운드로 들어오면서 싸움이 커졌다. 주심이 양팀을 중재하면서 소동이 가라앉는 듯 보였다. 그런데 비니시우스가 벤피카 선수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주심에게 달려가 자신이 인종차별 폭언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벤피카 윙어 프레스티아니를 지목하는 듯 보였다. 주심은 즉시 수신호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 시작을 알렸고, 분노한 비니시우스는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그 과정에서 벤피카의 조제 무리뉴 감독, 레알 마드리드 아르벨로아 감독이 연달아 비니시우스를 찾아가 얘기를 나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10분 여 중단됐고, 주심이 다시 휘슬을 불어 경기를 재개했다. 주심은 양 측 선수들에게 뭔가를 설명했고, 선수들은 받아들인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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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고발 전, 세리머니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경기가 재개되자 포르투갈 홈팬들은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벤피카 수비수 오타멘디와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후반 40분,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태클 반칙에 퇴장을 요구하며 항의하다 경고누적을 받아 퇴장당했다. 추가시간에는 벤피카 팬들이 그라운드로 이물질을 던져 경기가 다시 잠시 멈추기도 했다. 어수선했던 후반전은 추가 득점 없이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가 적지에서 1대0 승리,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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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벨로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리고 무슨 말을 했는지는 본인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발베르데 역시 "입을 가리고 말하는 것은 추잡한 말을 했다는 증거다.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될 단어를 썼다"고 비난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알렉산더-아놀드는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언급하기는 어렵다. 오늘 밤 발생한 일은 축구계의 수치이며, 멋진 골 이후의 경기 성과마저 퇴색시켰다"면서 "비니시우스는 커리어 내내 이런 일을 여러 번 겪어왔다. 우리 팀의 이런 밤을 망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축구계나 사회 어디에도 이런 일이 설 자리는 없다. 역겨운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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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스타 출신으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웨인 루니는 "이런 골을 넣고 왜 축하하지 말아야 하나. 우리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똑같은 세리머니를 봤다. 월드컵의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였고, 그는 방금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그가 세리머니를 한다고 경기장에 물병을 던지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선수가 골을 넣고 물건이 날아오는 일 없이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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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무리뉴 감독은 프레스티아니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상적인 골로 기억되어야 할 경기였다. 하지만 골을 넣었으면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춰 축하해야 한다.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에우제비오도 흑인이었다. 벤피카는 인종차별적인 클럽이 아니다. 다만 비니시우스가 가는 경기장마다 왜 항상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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