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뷔전 나서는 이정효 감독 "모처럼 푹 잤다...알 힐랄한테 7골도 먹어봤는데 긴장 안한다"[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28 16:06


수원 데뷔전 나서는 이정효 감독 "모처럼 푹 잤다...알 힐랄한테 7골도…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처럼 푹잤습니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의 미소였다. 수원에서의 첫 경기, 긴장은 없었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는 두 강호가 첫 판부터 격돌한다.

역시 눈길은 이정효 감독에 쏠린다. 이 감독이 수원에 부임한 후 치르는 첫번째 공식 경기다. 2026시즌 K리그2의 모든 시선은 수원을 향해 있다. 이 감독 때문이다. 광주FC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K리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오른 이 감독은 국내외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수원 지휘봉을 잡았다. 몰락한 '명가'와 떠오르는 '명장'의 만남에 관심은 폭발했다. 이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무려 100여명의 취재진이 자리할 정도였다.

수원은 이 감독을 선임한데 이어, 전력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폭풍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K리그1 최고 센터백에 빛나는 홍정호를 전북 현대에서 데려온 것을 비롯해, 송주훈 박현빈 고승범 정호연, 페신, 헤이스 등을 차례로 품었다. 이미 K리그2 정상급 진용을 갖춘 수원이 더 강해졌다는 평이 이어졌다. 승격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 감독이 수원서 보여줄 축구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 감독은 일단 4-4-2 전형을 꺼냈다. 일류첸코와 강성진이 최전방에 선다. 허리진에는 김성주-박현빈-김민우-헤이스가 포진한다. 포백은 박대원-송주훈-홍정호-이건희가 구성한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킨다. 김지현, 브루노 실바, 박지원 강현묵 등이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모처럼 푹 잤다. 오전 운동하고 준비 다 끝내고 푹 잤다"며 "그렇게 긴장은 안된다. 6만2000명의 관중 앞에서 알 힐랄에게 7골을 먹어놨기에 그것보다는 더 나빠질 상황은 이제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명단에 대해서는 "연습을 토대로 현재 몸상태가 가장 좋은 선수를 내보냈다. 고승범과 정호연을 벤치에 앉힐까 고심을 했는데 그래도 먼저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날 깜짝 선발 출전한 김성주에 대해서는 "이희균이 삐질 수도 있는데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옷 입는 스티알, 기술 자체가 더 좋다. 나하고는 심하게 잘 맞는다"고 했다.

이 감독은 "잘해도 시끄럽고 못해도 시끄러울 것 같다. 지도자 하는 동안 매년 시끄러울 것 같다. 어차피 시끄러울거 신나게 즐기려 한다"며 "이랜드와 맞붙는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이랜드 보다는 김도균 감독을 분석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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