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스타였지만 아모림 체제에서 '찬반' 신세로 전락, 임대를 떠돌았던 잉글랜드 축구 스타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가 친정 맨유를 떠나 FC바르셀로나로 완전 이적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스페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 측은 바르셀로나 구단과 개인 조건 합의를 대부분 마쳤고, 이제 남은 건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이적료 지불 방식이다. 래시포드는 현재 임대로 뛰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완전 정착을 위해 연봉 대폭 삭감 등 파격적인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와 래시포드가 계약의 핵심인 돈 문제를 거의 마쳤다고 1일 보도했다. 3년 계약 기간에 동의했으며, 특히 라리가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큰 폭의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FFP는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단 구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번 협상은 이번 주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와 선수 대리인(아르투로 카날레스) 간의 회동을 통해 확정됐다고 한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단계는 맨유와 이적료 합의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3000만유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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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자신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통근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맨유 전 사령탑 아모림 감독과 궁합이 최악이었다. 아모림 부임 이후 약 반 시즌 동안 애스턴빌라로 임대를 다녀왔다. 폼을 끌어올린 상태로 지난해 여름, 맨유로 돌아왔지만 아모림은 래시포드를 자신의 팀 운영 플랜에 넣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로 2025~2026시즌 한 시즌 임대를 선택했다. 그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여기서 매우 행복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임대생 신분인 래시포드의 현재 연봉은 1차 조정 후에도 약 1500만유로(약 256억원)에 달하는 고액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FFP를 준수하기 위해선 래시포드의 연봉을 더 줄여야 한다. 그런데 래시포드가 추가 삭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에선 현재 수준에서 최대 30%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정을 거친다면 1050만유로(약 179억원)이 된다. 래시포드가 2023년 맨유 시절 1950만파운드(약 381억원, 추정)로 팀내 최고 연봉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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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르셀로나 구단은 선수 매각 등을 통해 구단의 재정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래시포드가 이번 시즌 종료시까지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돌아가지 않고 바르셀로나 남겠다는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지막 단계는 맨유에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3년 계약을 통해 매년 약 1000만유로씩 이적료를 단계적으로 지불하는 걸 바라고 있다고 한다. 유럽 클럽들의 선수 이적 거래에서 이적료는 양 구단의 결정에 따라 일시불 또는 할부로 지불되고 있다. 래시포드와의 합의를 사실상 마친 바르셀로나는 이제 맨유와의 최종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