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축구 A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6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최유리 김혜리 고유진의 릴레이 골로 3대0 완승했다.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을 확보한 대한민국은 앞서 필리핀을 1대0으로 꺾은 개최국 호주를 제치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4강 진출팀과 8강 탈락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팀 등 총 6개 팀이 2027년 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 및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한다.
신상우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유정(화천KSPO)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강채림(몬트리올로즈) 지소연(수원FC위민) 문은주(화천KSPO) 최유리(수원FC위민)가 미드필드진에 늘어섰다. 정민영(오타와래피드)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수비 보호 임무를 맡았다. 장슬기(경주한수원) 노진영(문경상무) 고유진(인천현대제철) 김혜리(수원FC위민)이 포백을 꾸리고,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 양상은 '프로 대 아마추어'였다. 전쟁통에 대회 참가를 하게 된 이란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확연한 실력차를 보였다. '축구를 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듯한 선수도 다수였다.
3분 최유리가 포문을 열었다. 최유리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1분 지소연의 아웃프런트 슛은 골대 위로 떴다. 17분 문은주의 왼발슛이 힘이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30분 정민영의 과감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16번째 슈팅으로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7분 '에이스' 지소연이 페널티 아크에 서있는 최유정에게 전진패스를 보냈고, 최유정은 패스를 잡아두지 않고 좌측에 있는 장슬기에게 논스톱으로 짧게 내줬다. 장슬기의 왼발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최유리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전반 막바지 지소연 강채림 최유정이 잇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면서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대한민국 페이스였다. 신 감독은 후반 12분 강채림 최유정 최유리를 동시에 빼고 송재은 김민지 이은영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교체 2분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이은영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혜리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후반 21분 지소연이 빠지고 김신지가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30분 김혜리의 프리킥을 고유진이 헤더로 밀어넣으면서 점수차를 3골로 벌렸다.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3대0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