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는 사령탑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와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같이 등장했다. 아틀레티코 레전드인 그리에즈만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올랜도 시티 이적을 확정했다. 그리에즈만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아틀레티코 작별한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앞서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에즈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감독의 관점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의 한 팬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너의 노고와 겸손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롤모델이 필요한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우리에게 주었던, 주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줄 모든 것에 감사한다. 우리의 우정과 감독-선수 사이의 프로페셔널한 관계를 잘 구분해 준 헌신에도 고맙다. 나는 당신을 선수로서 먼저 보고, 그다음 친구로 본다. 우리에게는 리그 8경기와 컵 대회 1경기, 그리고 신이 도우신다면 UCL 5경기가 더 남아있다"며 그리에즈만에 대한 고마움을 고백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에즈만을 정말로 선수 이상으로 생각했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를 보유했던 것에 감사한다. 처음에 그는 윙어로 합류해 적응하는 데 3개월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가 더 중앙에서 플레이할 것을 제안했다. 그 이후 그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시즌을 마치는 선수가 되었다. 그는 분명 내가 지도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며 사랑까지 고백했다.
2014년 여름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에즈만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시메오네 감독 밑에서 그리에즈만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돼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다. 489경기 동안 211골 97도움을 기록하면서 구단의 전설이 됐다.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던 논란의 이적도 아틀레티코 2기 시절을 통해 다 털어냈다.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에서 그리에즈만은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그리에즈만에 대한 애정을 보면 이강인도 아틀레티코로 이적한다면 시메오네 감독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력은 그리에즈만에게 밀리지만 이강인도 프로페셔널하고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선수를 좋아한다.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는 현재 이강인을 그리에즈만의 대체자로 영입하고 싶어한다.
프랑스 풋01은 지난 주 '아틀레티코는 내부적으로 그리에즈만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영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의 전설 그리즈만은 이미 다음 시즌 미국의 올랜도 시티 합류를 확정 지은 상태다. 현재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검토하고 있는 유일한 타깃은 이강인뿐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구단 수뇌부들은 이 한국 선수가 그리에즈만의 후계자로서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점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