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자리를 그냥 물러줄 수 없나는 조언, 냉혹한 현실에 대한 경고였다.
영국의 훗스퍼HQ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유망한 공격수를 임대 보낸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홋스퍼HQ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임대를 잘 보냈다. 마이키 무어를 비롯해, 알피 디바인, 윌 랭크셔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도 성공 사례에 합류할 것처럼 보였다. 지난 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재능을 뽐낸 양민혁은 2부 리그인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연말에 부진한 그는 업그레이드를 위해 코번트리시티로 이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이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수준 미달이라고 판단했다. 2월 7일 이후로 경기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결국 임대 조기 종료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포츠머스에게는 시즌 후반기에 한국 국가대표인 양민혁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힌 양민혁은 최근 모습을 감췄다. 지난 2월 8일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아주 짧은 시간을 소화했던 양민혁은 이후 코번트리 시티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우승 경쟁과 함께 선두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양민혁에게 아주 짧은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팀의 상승세와 다르게 웃을 수 없는 처지의 양민혁이다.
이적 당시 기대감과 엇갈린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겼다. 2025~2026시즌 개막 당시 토트넘을 떠나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던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를 종료하고, 코번트리로 재차 임대를 가게 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직접 영입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쓰임새가 있다는 의미, 양민혁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상위권 구단에서 활약할 시간을 얻을 기회였다.
현실은 차가웠다. 겨울 이적으로 갑작스럽게 합류한 팀에 빠르게 녹아들지 못했다. 벤치에서 교체 출전으로 몇 번의 기회를 받았으나, 인상적인 모습이 부족했다. 램파드는 곧바로 양민혁을 제외했다. 무려 10경기 연속 결장이다. 아직까지도 기회를 받지 못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양민혁의 상황에 대해 "양민혁이 코번트리에서 벤치에서 계속 썩고 있다"고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였던 손흥민은 이미 이런 상황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이적 확정 이후 손흥민은 "힘들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정말 쉽지 않다.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되려면 언어, 문화, 인성,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 등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는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많은 선수가 같은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달려들 것이다. 양민혁이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하도록 돕겠지만 내 자릴 그냥 물러줄 생각은 없다. 스스로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의 경고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자리를 이어받기 위해선 결국 양민혁 스스로 기회를 잡고 도약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