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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위한 헌신의 보상' 100승 미루고 뒷문 잠그니 한달만에 3위 등극→세이브왕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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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환호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환호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승리한 LG 박동원, 손주영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승리한 LG 박동원, 손주영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 2사 만루 롯데 전민재를 삼진 처리한 LG 마무리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 2사 만루 롯데 전민재를 삼진 처리한 LG 마무리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신의 원래 보직이 아니다. 팀의 위기를 막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잠시 미뤘다.

그런데 타이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LG 트윈스 마무리 손주영 얘기다.

손주영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2-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6대1로 승리했으나 8회초엔 1점차의 위기여서 세이브 요건이 갖춰졌고, 이를 잘 막아내며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2-1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서 등판한 손주영은 나승엽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에 몰리며 안타 하나에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절벽에 몰렸다. 그러나 손주영은 전민재를 125㎞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8회말 대거 4점을 뽑은 타선의 지원 덕분에 6-1의 5점차 리드 속에 9회초에도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그의 첫 세이브가 5월 13일 삼성전이었는데 한달만에 13개로 늘었다.

당시 유영찬이 11세이브를 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공백을 잇게된 상황인데 손주영이 처음으로 맡은 마무리 자리를 너무 훌륭하게 채웠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오스틴과 함께 기뻐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오스틴과 함께 기뻐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가 5대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손주영과 LG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3/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가 5대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손주영과 LG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3/

손주영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으며 LG는 안정감을 되찾았고, 15일 현재 41승24패, 승률 6할3푼1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KT 위즈(38승1무25패, 승률 0.603)와는 2게임차다.

손주영은 WBC때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을 했고 시범경기 마지막에 한차례 던졌으나 이번엔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늦어졌다. 선발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게 됐고, 이후 마땅한 마무리감이 없자 염경엽 감독이 아직 빌드업을 하지 못한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는 방안을 생각했고, 본인의 동의하에 마무리 변신을 했다.

그동안 선발로만 던졌던 손주영인데 마무리로 손색없는 성적이다. 15경기에 등판해 1승13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 중이다. 17⅓이닝을 던져 13안타와 8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16개의 삼진을 잡았다. 피안타율은 2할6리,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21이다. 단 2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 아직 세이브 상황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달 동안 13세이브를 올렸는데 세이브 부문 단독 3위다. 1위는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과 KT 위즈 박영현이다. 둘 다 15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손주영과 단 2개차이다.

LG가 올시즌 타격이 그리 좋지 못하다보니 3점 이내의 리드가 많았고, 그러다보니 세이브 상황이 많았다. 세이브 4위가 부상으로 빠진 유영찬과 키움 유토로 11개다.

손주영이 시즌 끝까지 마무리로 나선다면 세이브왕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최고 161㎞를 뿌린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KBO리그 적응기를 거치면 마무리 보직을 맡을 수도 있어 향후 보직 변화에 따라 손주영의 세이브왕 도전 가능성이 달라질 수는 있다.

손주영은 불펜 보직을 올시즌으로 한정했다. 구단과 염 감독 역시 마찬가지 의견이다. 그가 앞으로 LG는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왼손 선발 투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선발 투수로 100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손주영인데 우연한 기회로 세이브왕 타이틀이 먼저 보인다. 팀을 위한 헌신의 보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손주영이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손주영이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5/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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