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가면 벗어 손흥민!'
LA FC 초신성 주드 테리(18)가 휴식을 취한 팀 동료인 손흥민(34)을 '강제 소환'했다.
미국 청소년 대표 출신 미드필더 테리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포틀랜드의 프로비덴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6년 미국프로축구(MLS) 7라운드 포틀랜드 팀버스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갈랐다.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맷 에반스의 패스를 받은 테리는 골문 우측 상단에 정확히 꽂히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LA FC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 계약을 체결한 테리는 프로 데뷔골을 멋지게 장식했다.
이 골을 본 축구팬은 곧바로 손흥민을 떠올렸다. 골문 구석에 꽂히는 감아차기 슈팅은 손흥민의 '전매특허'다. 손흥민은 2021년 1월 당시 토트넘 소속으로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테리와 비슷한 궤적의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든 바 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은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을 앞두고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공격수 다비드 마르티네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명단 제외됐고, 테리, 2006년생 맷 에반스, 골키퍼 카브랄 카터 등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다.
주전급 다수를 뺀 LA FC는 전반 32분만에 크리스토퍼 벨데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이로써 LA FC는 리그 6경기, 571분 연속 무실점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MLS 역대 최장 무실점 기록 4위에 그쳤다. 1위는 2007년 휴스턴 다이너모가 세운 726분이다.
테리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케빈 켈시에게 극장골을 헌납하며 1대2로 패했다.
무패를 달리던 LA FC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5승 1무 1패 승점 16에 머무르며, 같은 날 뉴욕 시티를 2대0으로 꺾은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18)에 밀려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MLS 사무국은 "LA FC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테리가 선발 데뷔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15일 크루스 아술 원정에 출전해 시즌 3호골을 재장전한다. 지난 9일 크루스 아술과의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시즌 첫 필드골을 폭발하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에이징 커브 논란에 대한 답으로 '블라블라' 세리머니를 펼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