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아온 '괴물', 폭격이 시작됐다. 말컹(32·울산)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울산 HD는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에서 5대1로 대승했다. 울산(승점 16·5승1무2패)은 연패 위기를 이겨내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광주(승점 6·1승3무4패)는 최근 4연패를 포함,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은 마음이 급했다. 지난 15일, 주중에 치른 FC서울과의 2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대4로 완패했다. 반전이 절실했다. 울산의 승부수는 말컹이었다. 올 시즌 처음 선발로 출격했다. 그는 최근 '50일-15㎏ 감량 프로젝트' 이후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혹독한 체중관리 끝,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말컹은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8월 16일 수원FC전 이후 239일 만에 '골맛'을 봤다. 말컹은 서울과의 경기에도 교체 출전해 만회골을 꽂아 넣었다. 과거 경남FC 시절 보여줬던 날렵하면서도 강력한 모습을 되찾았다. 말컹은 경남 소속으로 K리그1 승격은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견인했다. 광주전을 앞둔 김현석 울산 감독은 "말컹은 (시즌) 두 경기에서 2득점을 했다.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일단 70~80%는 되는 것 같다. 저 정도의 골 감각이라면 굳이 후반에 내보낼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말컹은 그라운드를 휘몰아쳤다. 그는 전반 18분 날카로운 패스로 울산의 선제골을 도왔다. 상대의 강렬한 수비를 뚫고 공격권을 지켜냈고, 그의 크로스를 정승현이 헤더골로 완성했다. 울산은 2분 뒤 실점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해결사' 말컹이 상황을 정리했다. 그는 전반 26분 이규성이 올린 크로스를 잡아 득점했다.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완벽한 골을 만들어 냈다. 기세를 올린 말컹은 후반 초반,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는 볼 경합 중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다. 심판은 곧바로 파울을 불었고,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확정했다. 말컹은 후반 12분 키커로 나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텀블링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띄웠다. 말컹은 후반 32분 허율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팬들은 "말컹"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7월 7일 강원FC전 이후 266일 만에 멀티골을 넣었다. 또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도움을 배달했다. 울산은 후반 45분 허율, 추가시간인 49분 이동경이 릴레이골을 작렬시키며 대미를 장식했다.
말컹은 경기 후 "이겨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광주를 상대로 경기력을 잘 보인 것 같다. 감독님 지시대로 플레이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고된 훈련을 통해 경기력이 돌아오고 있다. 기쁘게 생각한다. 아직 100% 퍼포먼스는 아니다. 경기에 출전한 지 아직 10일밖에 되지 않았다. 겸손하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 테크닉 등 더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말컹이 지금의 몸 상태에서 경기 체력이 조금 더 올라와 준다면 득점왕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울산은 22일 FC안양과 격돌한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