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출신 윙어 나상호 소속팀 마치다 젤비아(일본)가 중동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챔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마치다는 26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알아흘리(사우디)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6분 페라스 알부라이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나상호는 교체명단에 포함돼 0-0 팽팽하던 후반 16분 에릭과 교체투입해 연장전 포함 6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치다는 1991년 7부리그에서 시작해 2023년 J2리그에서 J1리그로 승격한 돌풍팀으로 2024시즌 J1리그 깜짝 3위를 달성하며 창단 첫 ACLE 진출권을 따냈다. 올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동부 권역을 1위로 통과한 마치다는 16강에서 강원FC를 합산 스코어 1대0으로 꺾고,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알이티하드(사우디)와 샤밥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를 각 1대0 스코어로 잡았다. 토너먼트 4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치다의 짠물수비는 '맨시티 출신' 리야드 마레즈, '브렌트포드 출신' 아이반 토니 등 스타 선수를 앞세운 알아흘리를 상대로도 빛을 발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마치다는 후반 23분 알아흘리 수비수 자카리아 알 하우사위가 마치다 공격수 테테 ??기의 얼굴을 들이받는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선제골만 넣으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10명이 싸운 알아흘리에 고전하다 결국 결승골을 내줬다. 크로스 공격 상황에서 동료의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을 알 부라이칸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지난 2024~2025시즌 결승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대0으로 꺾고 우승한 알아흘리는 2연패를 달성했다. 2023~2024시즌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의 우승까지 묶어 최근 세 시즌 연속 중동팀이 아시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반면 일본은 3시즌 연속 결승에서 좌절했다. 사우디는 ACLE 리그별 우승 횟수 8회를 기록하며 일본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2번 우승한 대한민국이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스타 선수를 사모으고 토너먼트도 자국에서 치르는 사우디는 호화 스쿼드와 홈 이점을 앞세워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