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북중미 챔스'에서 '미리보는 월드컵'이 성사됐다.
멕시코 매체 '미디어티엠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축구대표팀 소속 공격수 알렉시스 베가와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이상 톨루카)가 손흥민 소속팀인 LA FC(미국)와의 2026년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톨루카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과 멕시코축구협회에 두 선수를 7일 열리는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 출전시킬 수 있도록 특별 요청을 건넸다. 멕시코 대표팀은 베가, 가야르도를 포함한 자국 선수로 구성된 20명의 훈련 명단을 확정해 6일부터 월드컵 대비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최종 명단 발표는 6월2일로 예정됐다.
지난 4월30일 LA FC 원정에서 펼쳐진 준결승 1차전에서 1대2로 패한 톨루카는 7일 오전 10시30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주력 자원인 두 선수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미디어티엠포'에 따르면, 멕시코축구협회는 다른 클럽의 대표팀 선수 소집 요청은 묵살했지만, '북중미 챔스' 우승을 노리는 톨루카의 요청은 승낙해 형평성 논란을 낳았다. 가야르도와 베가는 나머지 선수단보다 하루 늦은 8일 대표팀 훈련센터에 합류해 월드컵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 선수의 결장을 내심 기대했을 LA FC 입장에선 유쾌한 소식은 아니다. 가야르도는 지난 준결승 1차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뛰며 손흥민을 앞세운 LA FC 공격진과 싸웠다. 윙어인 베가는 후반 34분 교체투입해 11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6분 티모시 틸만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1분 은코시 타파리의 결승골을 각각 어시스트해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톨루카는 후반 28분 헤수스 앙굴로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손흥민은 북중미월드컵을 약 한 달 남겨두고 또 멕시코를 누비고 멕시코 대표팀 선수와 경쟁하며 '멕시코 경험치'를 쌓는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와의 미국프로축구(MLS) 경기에 선발 제외돼 후반 교체로 30분 남짓 뛰며 체력을 비축했다. 톨루카와 리턴매치에 선발로 뛸 공산이 크다.
LA FC-톨루카 승자는 UNAL(멕시코)과 5월31일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UNAL은 6일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내슈빌(미국)을 1대0으로 꺾어 합산 스코어 2대0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가야르도는 A매치 118경기(3골)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베가는 A매치 49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중이다. 둘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친선경기(2대2 무)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가야르도, 베가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참가도 확실시되는 선수들이다. 멕시코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A조에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