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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그 높던 콧대 어디갔나, 美에선 지방정부에도 '쩔쩔'…입장권 폭리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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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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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 세계 스포츠단체 중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단체로 여겨진다. 회장 및 집행위원들에게 국빈급 대우를 요구하고, 회원국도 이를 당연시 여겨왔다. 회원국 협회에 정부 내지 정치권 간섭이 이뤄지면 자격정지 카드로 대응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이벤트로 꼽히는 월드컵,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축구를 품고 있기에 가능한 권력이었다.

그런데 이런 FIFA가 미국에선 유독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부'를 하더니, 이제는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개최를 앞두고 지방 정부로부터 소환장을 발부 받을 위기에 처했다.

제니퍼 데이븐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뉴욕시 소비자-근로자 보호국(DCWP)은 28일(한국시각) 공동 성명을 통해 "북중미월드컵 입장권 정책은 혼란과 허위, 공급부족,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 등 혼란의 총집합체"라고 지적하며 정보 제공 요구 소환장을 곧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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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공지한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은 최저 60달러(약 9만원)다.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최고 6730달러(약 1011만원). 그러나 FIFA가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바뀌는 유동가격제를 도입하면서 공식 판매가는 무의미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일부 경기 입장권이 재판매 사이트에서 초고가에 거래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8경기 입장권의 재판매 평균가는 2749달러(약 413만원)다. 한 판매자는 결승전 입장권을 무려 229만달러(약 34억원)에 내놓기도 했다.

데이븐포트 장관은 "월드컵을 개최하는 건 영광스런 일이지만, 그게 우리 주민과 방문객을 착취하는 빌미가 되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장관 역시 "시민은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내도록 조종당해선 안되며, 누구든 저렴한 입장권을 구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FIFA에 서한을 보내 입장권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뉴저지주가 실질적인 움직임에 나서면서 FIFA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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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영국 BBC는 'FIFA는 해당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저지는 입장권 가격 외에도 터무니 없이 높은 교통 요금으로 앞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월드컵 기간 뉴욕 맨해튼의 펜역에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총 18마일(약 29㎞) 왕복 기차 요금이 평소 12.90달러(약 1만9000원)에서 10배 넘게 인상된 150달러(약 22만원), 셔틀버스 요금 역시 80달러(약 11만원)로 책정돼 논란이 됐다. 뉴저지주는 FIFA가 교통비 지원을 거부하면서 가격이 인상됐다고 주장했으나, 시민 반발이 커지자 결국 기차 요금은 98달러(약 14만5000원), 버스 요금은 20달러(약 3만원)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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