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가져온 파급효과는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축구연구소(CIES)는 28일(한국시각) 지난 1년 동안 5개의 SNS 플랫폼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축구 구단 1위부터 10위까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현재 최소한 1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만 순위에 포함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랭킹에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가 포함됐다. LAFC는 9위에 자리했다. 순위 최상위권에 포함된 건 아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대단한 기록이었다.
기존에 273만 팔로워를 보유했던 LAFC는 1년 사이 팔로워가 405만명으로 늘어났다. 48%나 증가한 수치다. 팔로워 숫자로만 본다면 132만명이 늘어난 셈. 손흥민의 파급효과라고 볼 수 있다.
순위권에 포함된 대부분의 구단들은 축구 성적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뤄낸 구단들이다. 1위에 오른 노르웨이 구단인 보되/글림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유럽대항전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위인 이탈리아 구단 코모 1907도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만들어낸 돌풍 덕분에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4위인 코번트리 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구단이다. 7위인 선더랜드 역시 EPL로 승격한 후 돌풍을 일으켜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했다.
그에 비해 LAFC는 축구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상황은 아니다. 손흥민이 영입된 후 LAFC는 2025시즌에 서부 콘퍼런스에서 3위, 플레이오프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탈락했다. 서부 콘퍼런스 1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2024시즌과 비교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성적이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폭발적인 인기 상승을 가져온 이유는 손흥민이라는 존재 때문이다.
LAFC가 손흥민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달러(약 397억원)에 영입한 이유 중 하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확장을 이끌어냈다. 이번 순위에서 LAFC를 제외하면 팔로워가 100만명 이상 증가한 다른 구단은 전부 유럽 빅리그 소속이다. 축구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이런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에 많지 않다.
CIES의 자료에 따르면 이제 LAFC는 MLS 구단 팔로워 1위 구단을 노리고 있다. 현재 1위는 리오넬 메시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다. 인터 마이애미는 5개의 유명 SNS 플랫폼에서 약 432만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LAFC는 손흥민 덕분에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제 필요한 건 스포츠적인 성공이다. 하지만 2026시즌 마르크 도스 산토스 체제에서는 좋은 성적이 기대되지 않고 있다. 손흥민도 이상한 전술 속에 고전 중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