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눈물의 3월을 보냈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홍명보호 일원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울산)이 공격 2선에서 조규성을 받쳤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이 중원 듀오로 나서고,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양 윙백을 맡았다. 이한범(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김승규(FC도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옌스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엘살바도르를 상대로는 후반 출전 기회를 엿봤다. 후반 17분 이기혁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옌스는 30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다시 한번 위력을 선보였다. 후반까지 답답했던 공격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적극적으로 전진했고, 손흥민, 이강인 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30분에는 직접 중앙으로 전진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며, 후반 31분에는 이강인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전진했으나, 아쉽게 핸드볼 파울이 지적됐다. 후반 38분에는 직접 박스 좌측을 뚫어낸 후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를 전달했으나, 손흥민의 슈팅이 뜨고 말았다.
3월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옌스는 지난 3월 대표팀에 올랐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당시 기대감이 컸다. 기존의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윙백으로 자리를 옮기며, 분데스리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홍명보호의 어울리는 조각이 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오른쪽 발목 염좌로 인해 3월 A매치에서 뛸 수 없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후 옌스는 개인 SNS를 통해 '기다려 주신 분들께 경기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음이 무겁다. 얼른 회복해서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내일 열리는 오스트리아전 승리를 위해 함께 응원해 주세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돌아온 옌스는 탁월했다. 손흥민 이강인을 비롯해 중원까지 적절한 역할 수행으로 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을 몰고 전진하고, 압박을 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최종 점검 상대가 비교적 약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드컵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검증된 윙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선 무대 진입 후 홍명보호에서 공수 양면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옌스의 활약은 월드컵에서 더 큰 관심에 놓일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