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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도 주목하는 "7번째 월드컵 대위업", 홍명보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현세대에 짐 되는 건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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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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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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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7번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6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한-일월드컵의 유산과 투혼, 캡틴 손흥민(LA FC)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홍 감독의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은 한-일월드컵 4강. 당시 홍 감독이 주장으로 활약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잇달아 꺾는 기적을 연출하며 4강 신화를 달성했다.

홍 감독은 "1990년대는 금융 위기로 인해 한국에 매우 힘든 시기였다. 2002년 당시에는 그 위기를 겨우 극복해 나가는 듯한 분위기였다. 국민은 그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로 인해 지쳐 보였다"며 "우리 팀도 국민들이 월드컵을 얼마나 고대하는지 알 수 있었고, 특히 힘든 시기를 보낸 후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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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보람이었다. 2002년 월드컵은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그것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선수로서 그 순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 감독은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엄청난 압박이 가해졌다. 승부차기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게 아마 제일 힘들었을 거다. 무엇보다도, 그 일이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라고 했다.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지형은 바뀌었다. 모든 큰 대회에 나서는 팀은 어김없이 '4강 신화'와 비교된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그러한 성공을 다시 재현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2002년에 이룬 성과가 현재 선수단에 짐이 되는 건 원치 않는다. 선수들이 월드컵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즐겨야 할 무대로 바라보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2002년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대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앞에 놓인 도전 과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팀 선수 중에는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했을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선수들도 있다. 그들에게는 마치 아주 먼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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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1990~2000년대만 하더라도 '투혼', '투지'는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일종의 '기본 옵션'이었다. 홍 감독은 "시대가 바뀌었다. 다른 세대의 선수들은 다른 사고방식을 지녔다. 축구에 투지 이상의 것이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수단 내에서 배양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올해 서른넷인 손흥민은 홍 감독이 한-일월드컵에 나섰던 때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 4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큰 활약을 기대한다"며 "그는 이제 경험이 풍부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고, 각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압박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가능한 한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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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끝으로 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요즘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뛰고 있습니다. 덕분에 세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제가 선수 시절이었을 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자신감을 키우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간다면, 가끔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아니라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홍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로 4번, 코치와 감독으로 각각 1번, 총 6번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번이 7번째다. FIFA는 '홍 감독이 위대한 자갈루조차 이루지 못한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홍 감독의 이번 월드컵 참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질 출신 자갈로 감독은 선수로 2번, 감독으로 2번, 코치로 1번 월드컵 무대에 올라 총 4번 우승한 경력을 지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6일 '결전의 땅'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입성했다. 12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펼치고,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마지막으로 맞붙는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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