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39일, 104경기. 세상에 없던 '축구 축제' 2026년 북중미월드컵의 막이 오른다.
역대급 규모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캐나다~미국~멕시코를 넘나드는 광활한 축제다. 개막전도 사상 처음으로 세 곳에서 펼쳐진다. 멕시코시티(멕시코)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 미국 LA스타디움에서 무대가 이어진다. 또한, 결승전에선 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쇼가 열린다. BTS, 샤키라, 마돈나 등 세계적인 스타가 총출동한다.
대회 규모도 커졌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참가국 확대에 따라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늘었다. 경기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뀐다. 4개국씩 12개 조(A∼L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 여기에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전에 오른다. '내일은 없는' 토너먼트 경기가 한 단계 더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그동안 본 적 없는 월드컵. 그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전은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남아공의 격돌로 막을 올린다.
얄궂은 운명이다.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개막전에서 다시 만난다. 당시엔 1대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 '홈팀'으로 개막전을 치르게 된 멕시코는 월드컵을 앞두고 일찌감치 훈련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근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가나(2대0)-호주(1대0)-세르비아(5대1)를 연달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멕시코는 '에이스'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 알렉시스 베가(톨루카) 등을 앞세운 매서운 공격력으로 '징크스'를 깬단 각오다. 멕시코는 그동안 개막전에서 2무5패를 기록,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의) 개막전 성적이 2무5패인가요. 그러니 이번에는 꼭 이겨야 한다. 꼭 그 기록을 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남아공은 냉정히 말해 A조 최약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최하위다. 월드컵 전 치른 니카라과(0대0)-자메이카(1대1)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만족해야했다. 남아공은 '유일한 빅리거' 라일 포스터(번리)와 2004년생 '뉴 에이스' 렐레보힐 모포겡(올랜도 파이리츠)을 앞세워 파란을 다짐했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개막전에) 많은 팬이 올 것이다. 남아공의 팬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그들(멕시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홍명보호와 겨룰 상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A조에서 체코(12일 오전 11시)-멕시코(19일 오전 10시)-남아공(25일 오전 10시)과 경쟁한다.
멕시코시티(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