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 매체 조날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두 번의 심장마비는 축구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한다는 경고 신호일까'라며 에릭센의 상황을 조명했다.
에릭센은 8일 덴마크 오덴세의 네이처 에너지 파크에서 우크라이나와 친선 경기에서 가슴을 붙잡고 쓰러졌다. 후반 도중 갑자기 쓰러진 그의 상황에, 경기장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우크라이나와 덴마크 선수단은 즉시 에릭센을 둘러쌌다. 이후 에릭센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경기는 속행 대신 취소됐다.
우려가 컸다. 지난 유로 2021 당시 심장마비로 쓰러져지며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에릭센이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주치의인 모르텐 보센의 말을 전했다. 보센은 "심박조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다.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금방 회복했다"고 밝혔다.
5년에 걸쳐 일어난 두 번의 사건, 에릭센의 현역 생활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절친했던 동료인 해리 케인마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제세동기가 있었고, 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릭센처럼 두 번의 심장마비를 겪고도 선수 생활을 유지 중인 선수도 있다. 루턴 타운의 톰 로키어다. 로키어는 2023년 5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 도중 한번, 이후 2023년 12월 16일, 본머스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다시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2년이 지나고 다시 축구계로 돌아왔다.
다만 부정적인 사례도 있었다. 조날 스포츠는 '두 번의 심장마비를 경험한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는 훨씬 더 암울하다. 그들의 선수 생활은 강제 은퇴나 죽음으로 끝났다'며 '라파엘 드와메나는 두 번째 심장마비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당시 28세였다. 드라기샤 구델리도 두 번 모두 제세동기로 소생했는데, 이후 그는 26세의 나이로 은퇴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사례들을 고려하면 에릭센은 당장 선수 생활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에릭센도 그라운드 복귀를 꺼릴 수 있다. 조날 스포츠는 '두 번째 심장마비 이후 더 많은 심장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또 다른 심장마비의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됐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