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멕시코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활짝 웃지는 못했다. '영원한 에이스'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가 눈물의 득점을 기록했지만 부족함이 더 컸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멕시코는 공식 개막전 2무5패의 징크스를 끊어냈다. 하지만 약점도 드러냈다. 멕시코는 이날 심각한 골 결정력을 보였다. 경기 뒤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는 슈팅 10개를 날리고도 유효슈팅은 단 4개에 그쳤다. 오히려 빅 찬스를 두 차례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호에도 중요한 '힌트'였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멕시코-남아공과 대결한다. 멕시코와 남아공의 대결은 대한민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중요한 '비법 노트'가 될 수 있었다.
객관적 전력상 멕시코가 앞섰다. 홈 팬들의 응원까지 힘입어 멕시코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알 카디시야)가 강력한 오른발로 남아공의 골키퍼를 뚫고 환호했다. 분위기를 올린 멕시코는 공격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멕시코는 후반 4분 스페펠로 시톨레(CD 톤델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멕시코가 후반 22분 힘겹게 득점했다. 상대 볼을 낚아챈 뒤 로베르토 알바라도(과달라하라)의 패스를 히메네스가 헤더골로 완성했다. 그는 네 번째 월드컵 만에 첫 득점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는 또 한번 기회를 잡는 듯했다.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알바라도를 막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 하는 거친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멕시코는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퇴장이었다.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한국전에는 뛰지 못하게 됐다.
멕시코시티(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