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주의 기운이 홍명보호에 쏠리고 있다.
'멕시코의 김민재'가 한국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8만824석 규모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을 가득채운 멕시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 멕시코는 완승을 챙겼다.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키뇨네스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오른발 슈팅으로 대회 첫 골을 폭발시켰다. 멕시코는 후반 4분 상대 스페펠로 시톨레의 퇴장까지 나오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멕시코는 후반 22분 간판 스타 라울 히메네스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히메네스는 오른쪽에서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참칙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남아공은 후반 39분 교체출전한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알바라도의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로 퇴장당하며 자멸했다. 주심은 VAR 판독 결과 퇴장을 선언했다.
두 명의 숫적 우위를 누린 멕시코는 편하게 남은 경기를 치르며 완벽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핵심 수비수로 꼽히는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보 모스크바)가 남아공의 쿨리소 무다우를 향해 불필요한 태클을 했다. 두 명이나 많고, 두 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범한 어이없는 반칙이었다.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이날 퇴장으로 몬테스는 19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완벽한 경기 속 나온 커다란 악재에 멕시코는 승리하고도 마냥 웃지 못했다.
1m95의 장신인 몬테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멕시코 수비의 핵이다.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몬테스는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알메리아에서 활약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풍부한 유럽 경험을 자랑하는 몬테스는 2017년 멕시코 국가대표로 데뷔해 A매치 68경기 출전 4골을 기록한 핵심 전력이다.
장신을 앞세운 탁월한 제공권 장악 능력에 대인 방어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
멕시코 내에서는 히메네스보다 더 중요한 선수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이날 요한 바스케스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꾸린 몬테스는 주장인 에드손 알바레스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자 주장 완장까지 찼다. 수비 라인의 리더이자 탁월한 공격 가담으로 멕시코 공수를 이끌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역시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다.
몬테스는 신장이 크지 않은 멕시코 대표팀에서 세트피스 수비의 절대적인 역할을 맡는다. 실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크다. 한국 입장에서는 몬테스의 결장으로 높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현규 조규성 김민재 이한범 등은 상당한 높이를 갖춘 선수들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호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