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럽인들에게도 새벽 축구 경기는 부담이다.
체코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분수령이 되는 경기다. 체코와 한국 모두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상황, 조 2위 이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꺾어야 한다. 특히 한국은 매 대회마다 1차전 경기가 전체 성적의 향방을 결정했다. 체코도 마찬가지다.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이번 1차전이 갖는 무게감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다른 의미로 걱정이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유럽, 체코 팬들도 열성적이지만, 시간이 문제다. 이날 경기는 체코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에 킥오프를 한다. 체코 팬들로서는 잠을 자고 일어나기도, 잠을 안 자기도 애매한 시각이다.
체코 대표팀도 이점을 인지했다. 체코 대표팀은 공식 SNS를 통해 '알람을 5개 맞추고 자기와 커피 마시고 버티기' 앞에서 고민하는 체코 팬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공개했다. 체코 대표팀 SNS는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팀을 알려달라'며 이번 한국과의 경기를 관람한 체코 팬들이 하루를 무사히 보내지 못할 것이라 걱정했다. 지난 20년 동안 월드컵에 나간 적이 없기에, 이번 월드컵 시간대가 더 낯설 체코다.
체코 팬들은 "새벽 4시에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었다", "커피 한 잔을 지금 마시겠다", "아침 식사하면서 봐야한다", "출근 길이 즐겁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