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승리에도 분노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멕시코는 공식 개막전 2무5패의 징크스를 끊어냈다.
경기 뒤 아기레 감독은 "정말 엄청난 분위기였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동안 CAR(고성능 훈련 센터)에서 훈련해왔는데, 이번엔 관중이 가득했다. 그런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쥐가 난 적이 없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세 명이나 쥐가 났다. 감정적으로 너무 예민한 상태였던 것이다. 모든 선수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선수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다행히 진정하고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날 멕시코는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멕시코는 이날 심각한 골 결정력을 보였다. 경기 뒤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는 슈팅 10개를 날리고도 유효슈팅은 단 4개에 그쳤다. 오히려 빅 찬스를 두 차례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게다가 후반 추가 시간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19일 열리는 대한민국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아기레 감독은 "수비적으로 크게 밀린 적은 없다.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4-0이 될 수도 있었다"며 "몬테스의 퇴장은 피할 수 있던 일이다. 어쩔 수 없다. 경기의 일부다.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