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축구월드컵 대표팀 '중원의 핵'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유럽 매체 '플래시스코어'의 북중미월드컵 첫날 '오늘의 선수'로 선정됐다. 12일 열린 두 경기, 한국-체코전과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잘 한 선수로 이강인을 뽑은 것이다. 총 4팀의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이강인(9.1점)만 평점 9점을 넘겼다.
플래시스코어는 축구 사이트 '사커웨이'에 데이터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로 선수 평가에 있어 정평이 나 있다. 그들이 매기는 평점은 기본적으로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래시코어는 새롭게 개선된 선수 평점 시스템에 따르면 이강인이 '오늘의 선수'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한국은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벌어진 체코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서 2대1 역전승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상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2분 동점골을 뽑았다. 이강인이 왼발로 만들어준 절묘한 크로스를 황인범이 파고들어가 정교한 볼터치와 속임수 동작 후 재치있는 칩슛으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후반 35분 손흥민 대신 들어간 오현규가 황인범의 크로스를 발로 마무리해 역전 승리했다.
선발로 90분 풀타임을 뛴 이강인은 체코 상대로 놀라운 기록들을 남겼다. 1도움, 유효슈팅 1회,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5회(6번 시도), 14회 경합을 벌여 10회 승리했다. 무엇보다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패스 성공률이 100%였다. 총 18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이강인은 한국이 보여준 위협적인 장면의 중심에 늘 있었다.
플래시스코어는 이날 1골-1도움으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황인범에게 평점 8.8점을 주었다. 이강인 다음으로 높지만 9점을 넘기지 못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는 평점 7.6점이다. 손흥민은 7.1점, 센터백 김민재는 7.0점이었다.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김승규는 평점 7.0점을 받았다. 이날 FIFA 선정 공식 경기 MVP는 황인범이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선 개최국 멕시코가 남아공을 2대0으로 눌렀다. 멕시코는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알 카디시야)의 결승골과 후반 22분 터진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의 추가골로 2골차 승리했다. 플래시스코어는 결승골 주인공 키뇨네스에게 8.6점을 주었고, 히메네스에겐 8.0점을 매겼다. 결과적으로 승점만 놓고 보면 이강인의 9.1점을 넘어선 멕시코 선수는 없었다. 한마디로 통계치를 기반으로 매기는 기계적 평점 평가에서 최고는 이강인이었다. 그래서 이강인이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