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차전은 정말로 환상적이었다.
유명 축구 SNS 매체인 매드풋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1차전이 마무리된 월드컵 A~D조의 1차전 베스트 일레븐을 각 조별로 자체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이 속한 A조에서 한국은 무려 5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먼저 최전방에는 오현규가 위치했다. 오현규는 후반 23분 손흥민 대신 경기장에 들어갔다. 1-1로 팽팽한 흐름 속에 오현규가 맡은 역할은 득점이었다. 오현규는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후반 35분 오현규는 황인범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으면서 한국의 승리를 책임졌다.
중원에는 황인범이 자리했다. 황인범은 이날 최고의 선수였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황인범은 그러한 우려는 1경기 만에 종식시켰다. 체코 중원을 압살해버린 황인범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순식간에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후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칩슛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인범은 이후 오현규의 득점까지 만들어줬다.
황인범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던 이강인도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기술력과 창의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2018년 월드컵에서 에당 아자르 이후 단일 경기 최초 드리블 5회 성공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이강인 반대편에는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도 자리했다. 높이가 좋은 체코는 이날 1m74밖에 되지 않는 이태석을 노골적으로 공략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태석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아버지를 닮은 투지로 끝까지 버텨냈다. 이태석의 맹활약 속에 체코는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페널티박스로 넣어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최후방에는 김민재가 위치했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 핵심 스트라이커인 파트리크 시크를 완벽히 지웠다. 시크 대신 들어온 2m에 육박하는 괴물 토마시 호리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다. 1실점은 있었지만 김민재가 벽을 잘 세워준 덕분에 한국의 후방은 안정적이었다.
한국은 11명의 선수 중 무려 5명을 배출하면서 A조에서 제일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는 걸 인정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한 멕시코는 4명, 한국에 패한 체코는 2명을 배출했다. 남아공은 단 한 명의 선수도 선정되지 못했다.
한편 체코전에서 6번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손흥민은 베스트 일레븐에서 탈락했다.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1차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에 다른 경기에서 잘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언제나 위기에서 구해냈던 선수이라 감독, 동료, 후배들의 믿음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