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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최고령 사령탑' 아드보카트의 눈물...'가장 작은 나라' 퀴라소의 월드컵 사상 첫 골, 위대한 역사[북중미월드컵 E조 독일-퀴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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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최고령 사령탑' 아드보카트의 눈물...'가장 작은 나라' 퀴라소의 월드컵 사상 첫 골, 위대한 역사[북중미월드컵 E조 독일-퀴라소]
'79세 최고령 사령탑' 아드보카트의 눈물...'가장 작은 나라' 퀴라소의 월드컵 사상 첫 골, 위대한 역사[북중미월드컵 E조 독일-퀴라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퀴라소의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는 장면이 포착됐다.

15일 영국 더선 등 일련의 매체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물을 조명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지휘봉을 잡았던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인구 15만명, 카리브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를 이끌고 북중미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퀴라소는 첫 월드컵, 독일은 21번째 월드컵. 독일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78세 260일'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사령탑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딸의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놨다가 국민적 염원 속에 지난 5월 세 달 만에 다시 벤치로 돌아왔고 극적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됐다. 39세 최연소 사령탑 줄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과 40세 차 지략 대결도 화제였다.

2006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 사진출처=스포츠조선 DB
2006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 사진출처=스포츠조선 DB
이영표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 사진출처=스포츠조선 DB
이영표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 사진출처=스포츠조선 DB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서 프리킥 동점골 직후 벤치로 달려온 이천수와 함께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서 프리킥 동점골 직후 벤치로 달려온 이천수와 함께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2시(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휴스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북중미월드컵 E조 1차전, 퀴라소는 '월드컵 4회 우승국' 독일을 상대로 1대7로 대패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반 강한 압박과 투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5분 만에 터진 펠릭스 은메차의 선제골로 0-1로 뒤지던 상황, 전반 19분 첫 슈팅 후 전반 21분 기적의 동점골이 터졌다. 2004년생 영건 리바노 코멘시아가 거침없이 골망을 흔든 순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선수들이 인간탑을 쌓으며 감격을 표했고 7만2000명이 들어찬 휴스턴 스타디움에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퀴라소의 월드컵 사상 첫 골 역사였다. 이후 내리 6골을 내주며 1대7로 대패했지만, 독일 베테랑 골키퍼 노이어를 뚫어낸 '언더독' 퀴라소의 투혼은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79세 최고령 사령탑' 아드보카트의 눈물...'가장 작은 나라' 퀴라소의 월드컵 사상 첫 골, 위대한 역사[북중미월드컵 E조 독일-퀴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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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퀴라소축구협회
사진출처=퀴라소축구협회

'79세 백전노장' 아드보카트 감독의 뜨거운 눈물도 화제가 됐다. 퀴라소는 인구와 면적 모든 면에서 역대 FIFA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작은 나라다. 네덜란드령 안틸레스가 해체되면서 2010년 네덜란드 왕국 내 독립된 자치국으로 공식 출범했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작은 나라의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며 국민적 영웅이 됐다. 더선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왜 울컥했는지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면서 '그는 이번 월드컵에 오지 못할 뻔했었다. 지난 2월, 딸의 건강 문제로 인해 감독직에서 사임했지만 딸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5월 11일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했다'고 썼다. "독일전을 앞두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는 독일에 비하면 작은 나라이지만, 그들을 까다롭게 만들 것이며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선수단 외부의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지만, 우리 내부적으로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과 국가에 매우 멋진 일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며 퀴라소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출처=퀴라소축구협회
사진출처=퀴라소축구협회

이날 독일의 7대1 대승보다 더 큰 뉴스는 독일의 강력한 방패를 뚫어낸 '가장 작은 나라' 퀴라소의 위대한 월드컵 첫 골 역사였다. BBC 스포츠는 경기 후 "비록 7골이나 내주며 패했을지라도, 퀴라소가 터뜨린 한 골은 월드컵에 출전한 가장 작은 나라의 기억 속에 아주 오랫동안 살아 숨쉴 것이다. 정말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앞으로 다가올 세월, 퀴라소의 팬들은 오늘의 경기 결과를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이 첫 골과 이 순간의 환호만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그들은 스스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러워해도 좋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퀴라소축구협회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월드컵 첫 골 순간의 감격을 전하며 '이 골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 '역사상 첫 월드컵 경기와 첫 월드컵 골.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어준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는 한 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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