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무승부보다 쓰린 부상 소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월드컵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아쉬움과 성과가 공존한 결과였다. 일본은 이날 경기 F조 선두 후보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실점 이후 꾸준한 반격으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5분 버질 판다이크에게 첫 실점 이후에도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다시 한 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동점골이 다시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저력을 선보인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가장 강력한 네덜란드를 상대로 호각세를 이룬 점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뼈아픈 부상 이탈이 다시 한번 나오고 말았다.
일본의 게키사카는 15일 '구보 다케후사가 부상으로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구보는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해 후반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와 다리끼리 충돌했다. 구보는 왼쪽 무릎 부위를 제대로 부딪히고 말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구보는 다시 경기장에 나와 뛰려고 했지만, 주저앉았다. 결국 스스로 교체를 요청하며, 오가와 고키가 대신 투입됐다.
구보의 이탈은 일본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악재다. 이미 미나미노 다쿠미, 엔도 와타루, 미토마 가오루가 낙마한 일본은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부상이 가장 큰 변수다. 구보는 그중에서도 가장 빠져서는 안 되는 선수다.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한국으로서는 이강인과 같은 존재다. 이번 경기에서도 구보는 1도움으로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일본 팬들은 경미한 부상이길 기원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일본 팬들은 구보가 빠지면 꽤 치명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태가 걱정된다'고 했다. 1차전 기대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커지는 일본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