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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프리뷰]'사상 초유의 당일치기 원정 논란' 이란, 드디어 미국행...극단적 비자 제한→보이콧 우려까지, 뉴질랜드전 무사히 치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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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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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른 의미의 '빅'매치다. 경기보다 외적인 이슈가 거대하다. 축구 팬들은 물론,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첫걸음을 떼기까지도 우여곡절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월드컵 보이콧도 고려했던 이란은 고민 끝에 월드컵 참가를 결정했다. 이후 상황도 복잡했다. 이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이 당초 베이스캠프였다. 미국과의 전쟁 여파로 변경이 불가피했다. 대체 장소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향했다.

비자 문제도 터졌다. 이란 대표팀은 튀르키예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았으나, 모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을 비롯해 15명의 대표팀 관계자가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이란의 적극적인 항의와 불만이 있었으나, 미국은 완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입을 닫았다. 이후 이란은 재신청 절차를 거쳐, 4명이 추가 승인됐다. 반면 타지 회장은 이란 혁명수비대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입국이 다시 거부됐다. 팬들의 경기 관람조차 막았다. FIFA는 각국 협회에 해당 경기 티켓의 8%를 배정한다. 하지만 이란은 예외였다. 이란 팬들은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티켓조차 받지 못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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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를 받은 선수들조차 미국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했다.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인 아볼파즐 파산디데가 "선수단이 경기를 치르는 당일에만 미국에 입국했다가, 경기 후 즉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혀,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차별적인 대우에 비판이 쏟아졌다. 다행히 당일치기 출입국 논란 우려와 달리 이란은 경기 하루 전인 15일(이하 한국시각), LA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인원을 제외하고, 선수단과 일부 스태프만 LA행 비행기에 탔다. 미국 입국 후 사전 기자회견을 포함해 경기 하루 전 스케줄을 소화했다.

고된 행군 끝에, 이란은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이란은 16일 오전 10시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G조에 묶였다. 3위까지도 32강 진출이 가능한 이번 대회 특성상, FIFA 랭킹 20위 이란은 유력한 토너먼트 진출 후보다. 이를 위해선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뉴질랜드와 격돌하는 1차전의 승리는 필수다.

경기 장소에 도착했지만,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경기 당일 변수도 있다. 이란 정부에 반감을 품은 이란계 미국인들이 이란 대표팀과 수뇌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정부는 경기장 내에 정치적인 이유로 이란 선수들을 자극할 경우 그 즉시 경기를 멈추고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미국에 입성한 이란은 경기를 무사히 마치는 것도 과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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