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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불혹에 찾아온 인생 첫 월드컵, 야말마저 막아낸 역대급 데뷔전, 보지냐 폭풍 눈물 "평생 이 순간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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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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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카보베르데의 수문장 보지냐가 거함을 잡아냈다.

카보베르데 월드컵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대형 이변이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라민 야말을 필두로 미켈 오야르사발, 가비, 로드리, 페드리 등 다양한 스타들이 선수단에 가득하다. 반면 카보베르데는 전력에서부터 스페인에 크게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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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다. 전, 후반 전체 점유율 74대26으로 앞선 스페인은 무려 27개의 슈팅을 터트렸으나, 전부 막혔다. 그 중심에 보지냐가 있었다. 이날 경기 카보베르데 골망을 지킨 보지냐는 경기 내내 무려 7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위협적인 기회를 차단했다. 세계 최정상급 윙어인 야말마저도 보지냐를 뚫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팀을 무실점을 지키며 무승부에 일조한 보지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지냐는 "평생 이 순간을 꿈꿨다"며 "이 순간을 위해 노력했다. 오늘 드디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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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는 1986년생으로, 불혹의 베테랑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도 4차례나 참가한 그는 질 비센트, 리마솔, 샤베스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며 경력을 쌓았다. 카보베르데 대표팀 소속으로는 89경기를 소화했다.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역대 카보베르데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1위와 동률을 이룬다. 그는 카보베르데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7번의 도전 끝에 월드컵 본선으로 나가는 것을 도왔다. 직접 생애 마지막 월드컵 기회를 잡았다.

깜짝 활약일까. 어쩌면 파란을 예고할 수도 있다. 보지냐는 22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다시 한번 뛰어난 선방으로 월드컵 스타의 등장을 선언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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