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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조부모+비자로 오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무적함대 잡은 카보베르데 '불혹의 GK' 보지냐의 뜨거운 눈물 "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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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조부모+비자로 오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무적함대 잡은 카보베르데 '불혹의 GK' 보지냐의 뜨거운 눈물 "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
"돌아가신 조부모+비자로 오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무적함대 잡은 카보베르데 '불혹의 GK' 보지냐의 뜨거운 눈물 "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이다."

카보베르데의 기적을 달성한 '불혹의 골키퍼' 보지냐의 감격적인 소감이었다. 첫 번째 월드컵에 나선 카보베르데가 첫 판에서 무적함대의 발목을 잡았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말그대로 대이변이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라민 야말을 필두로 로드리, 페드리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은 지난 유로2024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1순위로 평가받았다.

"돌아가신 조부모+비자로 오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무적함대 잡은 카보베르데 '불혹의 GK' 보지냐의 뜨거운 눈물 "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

스페인은 강력했다. 74%의 점유율을 앞세운 스페인은 무려 27개의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카보베르데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골문으로 향한 슈팅은 보지냐가 모조리 막아냈다. 그야말로 신들린 선방쇼였다. 보지냐의 원맨쇼에 스페인은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샤베스에서 뛰는 보지냐는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은 처음이지만, 2012년 국가대표 데뷔 이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차례 출전을 포함, 총 88번의 A매치에 나섰다. 카보베르데 역대 최다 출장 2위에 올라 있는 '축구 영웅'이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보지냐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돌아가신 조부모+비자로 오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무적함대 잡은 카보베르데 '불혹의 GK' 보지냐의 뜨거운 눈물 "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보지냐는 "나는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다. 안타깝게도 그분들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그분들은 내 삶의 전부였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비자 문제 때문에 이곳에 오지 못했다. 비자를 위해 내야 했던 돈 때문에 제때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 어머니가 이 자리에 계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는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보지냐는 "우리는 이런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인생에서 노력한다. 나는 이제 40세지만, 25세가 되기 전까지는 프로 선수가 아니었다. 이것은 그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이라며 "18세의 보지냐에게 말해줄 수 있다면, 스스로를 정말 자랑스러워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정말 많이 노력했다. 솔직히 어릴 때는 이런 일을 꿈꿔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라면, 어린 시절의 나에게 그 모든 것이 가치 있었다고 말해줄 수 있다"고 했다.

"돌아가신 조부모+비자로 오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무적함대 잡은 카보베르데 '불혹의 GK' 보지냐의 뜨거운 눈물 "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
"돌아가신 조부모+비자로 오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무적함대 잡은 카보베르데 '불혹의 GK' 보지냐의 뜨거운 눈물 "이것은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

그는 "이 순간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제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지만,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우리는 아주 작은 곳에서 왔고, 본선 진출 과정도 매우 어려웠다. 오늘 우리는 스페인 같은 팀을 상대로 경쟁하면서 우리의 꿈을 이뤘다. 그 과정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카보베르데와 국민들을 위해 계속 헌신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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