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북중미월드컵에서 아시아 팀(AFC 기준)의 무패 행진이 계속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FIFA랭킹 61위)가 한 수 위 남미의 우루과이(FIFA랭킹 16위)와 비겼다.
사우디가 16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열린 H조 경기에선 우승 후보 스페인이 약체 카보베르데와 0대0으로 비겼다. H조가 1차전부터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마르코 비엘사 감독의 우루과이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투톱으로 누네스-비나스, 허리에 막시 아라우호-벤탄쿠르-우가르테-발베르데, 포백에 비냐-올리베라-카세레스-바렐라, 골키퍼 무슬레라를 세웠다. 사우디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알 주와르-알 브리칸, 중원에 알 도사리- 알 카이바리-카노-알 사마트, 포백에 알 하르비-알 탐박티-알 암리-압둘하미드, 골키퍼 알 오와이스를 배치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 좀처럼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양 팀 선수들이 서로의 자리를 지켰다. 1~3선을 좁게 섰고, 서로 강한 압박을 가했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우루과이가 변화를 주었다. 좀더 라인을 올렸고, 중원 숫자를 늘렸다. 우루과이는 전반 30분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비나스의 묵직한 헤더가 사우디 수문장 알 오와이스 정면으로 향해 막히고 말았다. 알 오와이스의 동물적인 반응도 돋보였다.
사우디는 빠른 역습으로 우루과이의 공간을 노렸다. 사우디도 전반 37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나온 알 암리의 위협적인 슈팅이 우루과이 수문장의 신들린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사우디는 전반 41분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알 탐박티의 강력한 헤더를 우루과이 골키퍼가 쳐 냈고, 그걸 알 암리가 달려들며 차 넣었다. 알 암리의 반응이 매우 빨랐다. 우루과이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사우디 선수들을 놓쳤다. 전반전은 이변이었다. 사우디가 1-0으로 앞섰다.
0-1로 끌려간 우루과이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비엘사 감독은 누네스와 비냐를 빼고, 대신 카노비오와 사나브리아를 조커로 투입했다. 우루과이는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전체 라인을 올렸고, 볼점유율도 높였다. 사우디는 자연스럽게 전체 라인이 뒤로 밀리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서게 됐다.
우루과이는 후반 15분, 우가르테의 땅볼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사우디는 후반 18분 첫번째 교체 카드로 알 주와르를 빼고 또 다른 알 도사리(나세르)를 조커로 넣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27분 우가르테를 빼고 데 라 크루즈를 넣어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우루과이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계속 사우디의 두터운 수비벽을 두들겼다. 사우디는 전원 수비로 맞섰다.
우루과이는 후반 5분 결국 동점골(1-1)을 뽑았다. 비나스의 헤더를 사우디 골키퍼가 쳐냈고, 그걸 아라우호가 차 넣었다. 우루과이는 아라우호를 빼고 브리안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기세가 오른 우루과이는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계속 퍼부었다.
우루과이는 발베르데의 슈팅도 상대 수문장의 다이빙 선방에 막혔다. 결국 두 팀 다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1대1로 비겼다. 사우디의 2차전 상대는 스페인이고, 우루과이는 카보베르데와 대결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