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1위까지 올라서며 이란을 넘어 아시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란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란의 경기 후 최신화된 FIFA 랭킹에서 한국은 대회 전보다 4계단 상승한 21위에 자리했다. 순식간에 4순위나 상승한 건 월드컵 조별리그 체코전 승리로 20.92점을 획득한 결과다. 월드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는 일반적인 친선전보다 FIFA 랭킹 점수에 가산점이 더해지기 때문에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다.
반면 23위로 떨어진 이란은 3계단 하락했다. 이란은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2대2로 비기며 14.46점이 감소했다. 뉴질랜드가 경기 전 기준 랭킹 85위로 이란보다 랭킹이 훨씬 낮은 팀이었던 만큼, 무승부라는 결과가 오히려 점수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 이로써 한국은 자연스럽게 이란을 제치고 아시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다만 이러한 순위는 언제든 다시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패배하고 이란이 벨기에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두 나라의 순위는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조별리그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랭킹은 계속 출렁일 전망이다. FIFA는 3월부터 국가대표팀 랭킹 순위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1위 자리는 여전히 일본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4.37점을 추가 획득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를 넘어 17위까지 올라섰으며, 현재 점수는 1665.94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1612.55점과 비교하면 50점 이상의 격차가 벌어져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점수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이 월드컵 기간에 아시아 1위 자리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큰 점수를 추가로 획득하거나, 일본이 조별리그 또는 토너먼트 초반에 일찍 탈락해 점수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지 않는 이상, 아시아 1위 탈환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그림이다.
결국 남은 월드컵 일정이 양국의 향후 랭킹 판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멕시코, 남아공과의 남은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이번 랭킹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