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에는 악재일 수 있다. 세계적인 감독이 2차전 상대를 이끈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각) '튀니지축구협회가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해임하고 같은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모에즈 나사리 튀니지 축구연맹회장 또한 "르나르 감독이 이번 월드컵 종료까지 튀니지 대표팀을 이끄는 것에 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튀니지는 최근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15일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했다. 원인은 단연 충격적인 패배였다. 튀니지는 1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에서 1대5로 대패했다. 전반 7분 만에 실점을 허용한 튀니지는 총 5골을 허용하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후 팀 호텔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협회는 빠르게 라무시를 경질했다.
위기에 놓인 튀니지는 빠르게 대처했다. 르나르의 손을 잡았다. 1999년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르나르는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잠비아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며, 엄청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코트디부아를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한번 대륙 정상에 올라 위상을 높였다.
이후 프랑스 무대를 거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반복해서 인연을 이어갔다. 2019년 처음 사우디 지휘봉을 잡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사우디를 이끌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뒤흔든 엄청난 경기력과 라커룸 토크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사우디를 떠났던 그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거쳐 2024년 사우디 대표팀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팀을 맡고 있다.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는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다. 가나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불발됐다. 튀니지는 현재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은 르나르에게 빠르게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르나르 부임은 2차전 상대인 일본에는 변수다. 르나르는 곧바로 튀니지 대표팀 훈련에 돌입했다. ESPN은 '르나르는 튀니지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멕시코에 화요일 오후 도착할 예정'이라며 '화요일 저녁 몬테레이에서 첫 훈련을 지휘할 것이다'고 밝혔다. 르나르 체제의 튀니지를 대처하는 것은 까다로운 문제일 수 있다.
다만 문제도 있다. 르나르 감독 부임 이후 단숨에 팀을 완벽하게 이끌기는 쉽지 않다. 일본으로서는 이러한 빈틈을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르나르의 부임이 일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2차전 관전 포인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