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최대 이변을 일군 카보베르데의 수문장 보지냐(40)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보지냐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0대0 무승부에 일조했다. 이날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을 상대로 일방적인 수세 속에 경기를 펼쳤으나, 보지냐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 및 월드컵 본선 첫 승점 획득의 감격을 누렸다. 스페인은 기대 득점(xG)이 2.29에 달했으나, 보지냐를 뚫지 못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보지냐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 받았다. 트로피를 전달 받은 뒤 눈물을 쏟은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랐다. 안타깝게도 두 분 모두 몇 년 전에 돌아가셔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그 분들은 내 모든 것이자 삶의 전부다. 그 분들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비자 문제 때문에 이 곳에 오시지 못했다. 어머니께서도 이 자리에 함께 계셨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후 보지냐는 스타덤에 올랐다. 5만명 가량이었던 SNS 팔로워 수가 700만명까지 치솟은 것. 자국 카보베르데 인구(52만명)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스페인전 활약을 지켜본 세계 각국의 팬들은 댓글을 통해 그가 보여준 선방쇼에 찬사를 보냈다.
2007년 프로 데뷔한 보지냐는 31세이던 2015년 짐브루(몰도바)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질 비센트(포르투갈), AEL라미솔(키르포스), AS트렌친(슬로바키아)을 거쳐 2024년부터 포르투갈 2부팀인 샤베스에서 뛰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