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체코전 승리 효과가 무척이나 달콤하다.
16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실시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21위에 랭크됐다. 월드컵 개막 전 기록한 25위보다 무려 네 단계 뛰어 오른 수치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2위에 랭크됐다. AFC 국가로만 한정하면 일본(17위)이 1위, 호주(22위) 3위, 이란(23위)이 4위에 위치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35분 '특급 조커' 오현규(베식타시)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결승골로 완성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김승규(FC도쿄)의 선방까지 묶어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월드컵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FIFA 랭킹을 네 단계 끌어올렸다. 일본은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겼다. 기존 18위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이날 일본은 두 차례나 리드를 빼앗겼다. 그럼에도 기어코 추격해 2대2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란은 눈물을 흘렸다. 이란은 '최약체' 뉴질랜드와의 G조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월드컵 보이콧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심 끝에 월드컵 출전을 결정했다. 문제는 계속됐다. 이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데다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장소를 옮겼다. '이란의 캡틴' 메흐디 타레미는 뉴질랜드전 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실 모든 것이 우리에게는 재앙과 같다. 지금 당장 LA를 떠나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좋지 않다. 월드컵에선 다음 경기를 위해 좋은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축구에 좋지 않다. 선수들과 스태프,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다. 우리에겐 지원이 없다. FIFA가 이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