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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ON]"챔스 2연패 해봤어?" 이강인 vs "호날두 넘어봤어?" 키뇨네스, 韓-멕시코전 웅장한 에이스 대결에 32강 달렸다

입력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멕시코전, 오른쪽 측면을 주목하자. 그곳에서 벌어질 에이스들의 '측면 전쟁'에 승점 3점이 걸렸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오른팔'은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왼팔'은 훌리안 키뇨네스(29·알 카디시야)다. '유럽 챔피언' 이강인은 설명이 필요없고, 키뇨네스는 사우디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두 선수는 이미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에이스란 사실을 증명했다.

이강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체코전에서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을 주무대로 '쇼케이스'를 펼쳤다. 천부적인 볼 컨트롤 능력을 통한 탈압박과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로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었다. 팀 동료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볼을 운반한 거리는 총 146m로 팀내에서 세 번째로 길었다. 패스는 38번 시도해 38번 성공, 100% 성공률을 자랑했다. 14번의 지상경합 상황에서 10번 공을 따내는 집중력까지 발휘했다.

[과달라하라ON]"챔스 2연패 해봤어?" 이강인 vs "호날두 넘어봤어?" 키뇨네스, 韓-멕시코전 웅장한 에이스 대결에 32강 달렸다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에서는 키뇨네스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강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기본적으로 발 빠른 왼쪽 공격수로 여겨지지만, 측면 돌파보다는 좌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상당히 날카로웠다. 그는 전반 9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미드필더 에릭 리라(크루스 아술)가 전방 압박으로 차단한 공을 받아 침착하게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폭발했다. 키뇨네스는 이날 총 5개의 슈팅 중 4개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슈팅 하나는 골대에 맞고 나왔다. 그는 어느샌가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침투해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측면에서 수직적인 움직임만 염두에 뒀다간 농락당하기 십상이다. 대한민국의 센터백과 윙백들이 한시도 눈을 떼선 안된다는 뜻이다.

두 선수는 윙어 포지션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주로 쓰는 발, 체격, 플레이스타일 등이 상이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각자 팀 공격의 키를 쥐었다는 점은 같다.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파워랭킹 창의성 부문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8.18점을 받았다. 키뇨네스는 멕시코-남아공전 파워랭킹 공격 부문에서 가장 높은 9.16점을 기록했다. 결국 대한민국 기준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두 선수는 강하게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서로의 장기를 발휘하는 동시에 서로를 견제하고 막아서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양팀 모두 오른쪽 측면 싸움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이강인을 대체할 선수는 이강인뿐이고, 그건 키뇨네스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양 팀이 각각 이강인과 키뇨네스의 개인 전술에 의존한 배경이다.

나란히 1승씩을 기록 중인 대한민국과 멕시코, A조 1위가 걸린 운명의 대결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나는 '빅리거' 이강인과 '호날두를 뛰어넘은 사나이' 키뇨네스의 대결은 19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진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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