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축구의 신'에게 노쇠화는 없었다. 세월을 거스른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월드컵 최다골 타이를 기록했다.
A매치 개인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개인 첫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모든 골이 메시의 몫이었다.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당시 33세였다.
월드컵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보유한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미국 ESPN은 메시의 해트트릭에 특집 기사를 썼다.
이 매체는 '메시의 국제 대회11번째 해트트릭이지만, 월드컵에서는 처음이었다. 38세의 나이로 그는 대회에서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은 최고령 선수가 되었다. 그는 후반 막판 열광적인 아르헨티나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교체되었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공식 인터뷰에서 '클로제와 호날두와 함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오늘 2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도 있다. 결국 통계일 뿐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대기록을 스스로 낮추는 동시에 2골을 기록한 음바페를 비롯한 선수들이 언제든지 깰 수 있는 월드컵 최다골이라는 의미였다. 겸손함이 물씬 나오는 월드클래스급 인터뷰였다.
그는 첫 골 이후 눈물을 흘렸다. ESPN은 의문을 가져고, 메시의 응답을 보도했다.
메시는 '축구와는 전혀 관련없는 이유였다. 최근 며칠 동안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들이 있었다. 힘든 날들을 겪었지만, 대표단 전체와 팀원들에게 항상 내 곁에 있어 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즉, 골에 대한 감격이나 감동의 눈물이 아니라 개인적 문제를 골로 승화시킨 것에 대한 눈물이었다.
메시는 지난 5월 인터 마이애미와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사커 경기에서 근육 피로로 일찍 교체됐다. 대회 전까지 그의 체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거기에 따른 마음고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추측할 뿐이다.
메시는 이제 완벽한 GOAT가 되고 있다.
ESPN은 '아르헨티나는 캔자스시티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는 네 팀 중 하나이며, 메시 열풍이 이 지역을 휩쓸고 있다. 경기 당일, 수천 명의 팬들이 메시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캔자스시티 외곽에 위치한 NFL 치프스 홈구장으로 들어가 찬가를 불렀다. 이 지역 파티에서 전직 NFL 쿼터백 출신 폭스 방송인 제이미스 윈스턴과 함께 염소 한 마리가 아르헨티나 대표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날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그가 축구의 GOAT라는 주장은 논쟁의 여지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